아침에 쓰는 일기 747 /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
추 지영作
2008/5/13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성향이 달라서 그런지
누구는 일년내내 독수공방으로 지냈다.
하지만 누구는 하루라도
남자나 여자를 끌어안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박사장은
저녁무렵이면 어디론가 또 패낳게 사라져버렸다.
도대체 매일 어딜 그렇게 갑니까 하고 물었더니
콜라텍에 간다고 하였다.
콜라텍이 뭐하는 곳입니까?
거긴 젊은 애들이 노는데 아니냐 했더니 ......
몬 사람이 세상을 몰라도 저렇게 모를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눈치로보아 예전의 카바레 비슷한 곳인가 본데
입장료 1000원만 내면
얼마든지 잼있게 놀다 온다고 하였다.
그나마 박사장은 좀 여유도 있고 인물도 괜찮아서 그런지
여자들이 꽤 많이 따르는 모양이었다.
엊그저께도 50대 여인이 찾아왔는데
보아하니 한달에 두세번은 관계를 하는 모양이었다.
-아니 그 나이에도 섹스가 됩니까? 했더니
몬 참새 씨 나락 까묵는 소리고...... 하는 표정으로
-그라믄 그것도 안하고 몬재미로 사노하고
되려 나보고 물었다.
-아니 나이가 70인데 .................
수정동 아짐씨는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꽤나 심심했던지 전화를 때리더니
계란을 삶아 찾아왔다.
하도 수십년동안 보아 온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처녀시절 시집 간 이야기에서 부터
두번째 남편을 얻기 까지 풀 스토리를 줄줄 내려놓았다.
70을 조금 더 먹은 할매 얘기를 듣고 있으려니
좀이 쑤시고 머리가 띵했지만
그래도 여자는 여자인지
마음은 20대나 똑 같은 것 같았다.
첫 남편은 인물도 좋고 성격도 너무 무던해
좋아라 했는데
유독 잠자리만은 왠지 싫더라며
죽고나니 그게 좀 안됐더라며 후회를 했다.
-왜요?
왜 남편하고 잠자리 하기가 싫었어요 ?
그러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게 아니요 ....하고 넌즈시 떠 보았더니
-모르겠어
그 남자하고 하기만 하면
재미는 없고 아프기만 아프데
그래서 자연히 안하게되었지 뭐 .......했다.
아마 기술이 시언찮았던지
아니면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가보다.
-근데도 또 남편을 얻었어요 ?
대단하다.
그나저나 70이 넘었는데 그래도 잠자리를 해여?
-하지 .....
왜 못해 ?
근데 그게 마음인가봐
이 영감하고는 마음도 그렇고 속궁합도 너무 잘 맞는 것 같애
-에엥 ..................................?
두번째 남편은 천성이 춤꾼인이어서 그런지
여자를 너무 잘 아는 모양이었다.
한달에 두 서너번도 더 한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고 했다.
-아지매는 원도 한도 없네..... 뭐
잘 생긴 남자도 품에 안아보고
잘 노는 한량도 품에 안아봤으니
지금죽어도 원도 한도 없겠다....................뭐
-애고 몬 소리라이
내가 잡뇬이여 잡뇬 ....
여자는 원래 한 남자만 알아야하는데
내가 두 남자와 살았잖아 그러니 잡뇬이지 ....................
-남편이 죽었는데 몬 잡뇬이야요?
-그래도 그렇지
그런가?
그럼 요즘 젊은 것들은 떼 잡뇬이네 .
두 셋은 보통이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