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 녹음 하기전 예행연습
2009/7/22
녹음하기전 예행연습
초저녁
누군가로 부터 전화가 삐리리 울렸다.
-아니 왠일
-어디계신데요
-울산
-또 일 맡으셨어요 ?
-네에
뇨잔 익산에서 친구가 왔다며
언제 익산에 함 안갈래요 했다.
-익산은 왜요 ?
-친구가 땅이 있는데 집을 짓고 싶어한데요
-그래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 .............................
한데 친구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더 걸걸했다.
해서
-첨 뵙지만 목소리가 마치 기도원 원장 같아요,,,,,,,,,,,,,
하고 인사를 했더니
지도 좀은 미안했던지
-기도원 원장요? 지가 좀 그런 구석이 있어요
약간 쉰듯하죠 호호호
-아 네
-근데 울 친구가 너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내가 예수님을 믿어야지 누굴 믿어? 했어요
-그래여?
그럼 사람은 아무도 안믿나보죠.
난 하나님을 사랑 할수록 사람을 더 신뢰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
내가 틀렸나.
(사랑은 어떠한 경우에도 믿어주는건데 ............................)
밤 1시.
잠시 강바람을 쐬고 싶어 강가로 나왔더니
바람이 제법 알싸했다.
해서 목소리도 가다듬을겸 찬송가 몇곡을 불렀더니
목소리가 제법 둔탁했다.
한데 순경 두사람이 저만치서 뚜벅뚜벅 걸어오는게 보여서
-아니 오늘은 그리 큰 소리로 노래도 안불렀는데 왠일이지 .................?
하지만 그건 순전히 이 넘의 추측이었을 뿐이었다.
이 야심한 밤에 경찰이 나타난 것은
뭔가 좀 수상한 인간을 찾아 나온 것 같았는데
이 넘은 꼴랑 노래 좀 불렀다고 왜 이리도 발이 저리는지 ...................
암튼 순경이야 오던지 말던지
이 넘은 이 넘이 해야할 일을 한답시며
더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더니
-어 ? 도독넘이 아닌가베 .................했던지
그냥 되돌아서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