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 뭐가되도 되겠지 걱정마
2005년도에 이 넘이 지인의 부탁을 받고 부산 금정문화회관 앞에 있는 벽(壁)이란 샾 실내디자인을 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참 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2009/11/13
뭐가되도 되겠지 걱정마
촌넘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
-왠일인데
-히로상이 나온다네요
-히로상 ?
히로상은 일본에서 오래동안 살아서 그런지 뇨자가 퍽 조용했다.
-중앙동에 뭐 잘하는 집이 있능교
-오늘은 갈치구이나 갈치 찌개 먹을까
-유명하요 ?
-이 바닥에선 젤 유명하다
-함 가봅시더
한데 이 인간은 지 주둥이만 제대로 된 주둥인줄 아는지
찌개를 맛보더니 오데 보다 못하다고 또 타박을 했다.
해서 저번에도 동삼동 물회집에 데려갔더니
화명동 보다 맛이 있니 없니 해샀더만 오늘도 또 그 지랄을 하길래
-이봐라 음식하고 여잔 타박 하는게 아니라하더라
-우리는 마 성질이 더러버서 여자고 음식이고 마음에 안맞으면
그날로 바꾸어버려요
-문디 같은 넘 아이가
여자가 오데 물건이가
요즘은 비가 하루걸러 또 내렸다.
비가 내리면 산속은 더욱 한적했는데
이른 아침이라그런지 오늘따라 산사도 퍽 조용했다.
누군가 설서 부산근교산을 타고 싶다고 전화를 삐리리 때렸다.
-왜요?
-거기 유명한 산 있죠 ?
뭐라하더라 금정산 ?
-금정산도 있고 승학산도 있죠
-어데가 더 좋아요
-글세?
몇시간정도 탈건데
-4시간 정도요
-금정산은 동래산성이 있는데 동래범어사 쪽이고
승학산은 억새밭이 유명해서 가을엔 승학산을 많이 찾는데
낙동강 쪽이요
-그럼 승학산이 더 좋겠다.
승학산은 원래 학이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붙인 이름이었다.
승학산에 오르면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특히 을숙도 갈대밭이 장관이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아름다운건 낙조였다.
해질무렵 낙동강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해서
내맘의 강물이나/ 고향의 마을이라도 한 곡 부르면
어김없이 길손이 박수를 쳤는데 ..............................
승학산은 봉우리가 여러개있었다.
억새밭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오다보면 구덕산도 만나고 엄광산도 만났는데
구덕산은 이 넘이 잘가는 점이네 손두부집도 있었고
쉬어가는 집 아짐씨도 있었다.
문제는 어딜 가던지 뭘 먹던지 누구를 만나던지
감사하는 마음이 참 중요했다.
해서 말한마듸에 천냥빚을 갚는다고
여보 고맙소 /수고했어요 / 오늘은 더 예쁘네
사랑해요 .............................그래 / 넌 뭐가 되도 될거야 걱정마 하고
돈 않드는 격려라도 한마듸해주면 않되나 ..........................?
(못된 것들....................꼭 지 기준에 안맞으면
모가 맛이 있니 없니 /잘생겼니 못생겼니 /성적이 좋니 나쁘니 하고 타박을 하니
그라믄 니가 함 해보지 문디 같은것들아 .....................
구신들은 요때 다 모하는지? 저런 인간들 안잡아가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