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오비이락인가
2010/3/26
오비이락인가
진리는 참 단순한데
진리를 말한다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복잡했다.
사람을 구원한다는 교회나 중생을 제도한다는 사찰도
와그리 복잡한지..................
뭔 넘의 조직이 그리 많고
뭔 넘의 절기가 그리도 많은지
그게 설마 다 돈하고 연관된 건 아니겠제.
하긴 부잣집일수록
예법이 까다롭고
까탈스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하더라만
그들 역시 사람인데
발가벗겨 놓으면 지나나나 그게 그거면서
돈깨나 있다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뭔가 남보다 아는게 쪼매 더 많다고
달리 뭘 보여주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화장터 가보니 그런 사람일수록
오히려 버려야 할 쓰레기만 더 많더만.
암튼 기독교도 그렇고
불교도 그렇고 따지고 보면
모든 죄와 번뇌는 욕심에서 비롯되었으니
욕심을 버리라 이 말인데
다들 성인이 못되고 성불이 못되다보니
언 넘 말마따나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이 어두웠는지 .........................
요즘 절이 절이 아닌가보다.
하기사 봉은사 명진 스님도 분통은 터질거라
이 넘이 알기로는
봉은사는 그나마 절 중에도
꽤나 맑고 괜찮은 절이라고 들었는데
이건 야합입니다 하는 성 난 주지의 모습도 그렇고
종단이 알아서 하는데 일개 주지가 와 그라노 하고
외압은 무신 외압이고 .................하시며
콧방귀 뀌는 종단의 높으신 스님들의 모습도 그렇고
내가 무신 외압을 넣었노
올만에 법문이 높으신 스님들 만나
밥먹다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불평 한마듸 한 것 뿐인데 ,,,
그걸 외압이라고 하면
그라믄 울 같은 정치인은 무슨 말을 해야하노하고
지나름대로 또 심기가 몹씨 불편한가본데
이건 어찌보면 오비이락 일 것 같았다.
그렇찮아도 울고 싶은데 엉뚱한 일이 벌어져
뺨 때려준 꼴이 되었으니
본의 아니게
작은 돌멩이 하나에 개구리 죽는 꼴 되다보니
일이 이리 꼬이고 저리 꼬였나본데
만약에 내가 봉은사 주지스님이라면
그냥 훌훌 털고 일어나 버리겠는데
그게 또 않그런갑다.
하기사 그동안 공들여 쌓은게 얼마겠노,,,,,,,,
그러나
어차피 중생을 제도하러 나왔으면
이미 법력은 알려진 터이고
부자 사찰 만들어 일도 할 만큼 했겠다.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면
무거운 절 떠나니 가벼운 중 떠난다고
훌훌 다 털어버리고 그냥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다 더 자유롭게 법문을 베풀면 않될까.
하기사 교회도 고생 고생해서 키워놓으니까
여기저기서 시샘을 하고
목사도 대를 이어서 자기 아들에게 세습을 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던데 ..........
지 손으로 일구어 놓은 밭을
남에게 주려니 그 심정이야 오죽하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