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뭔 좋은 일이 있으려나
2010/6/10
뭔 좋은 일이 있으려나
참 신기한 꿈이었다.
한동안 잠이 깬 후에도 방금 꾼 꿈이 또렸이 기억이 났다.
분명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두번이나 이렇게 신기한 꿈을 꿔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암튼 기분 좋은 꿈임엔 틀림없었다.
김목수는 여전했다.
요즘은 기장에서 원룸을 짓는 모양이었다.
그는 골조 견적서를 급히 건네주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데
그와 나는 근 20여년간 애증이 교차된 상태로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인지
한편은 반갑고 또 한편은 이 인간이 이번에는 제대로 할 것인지
그게 의문이었다.
해서
전에 울 삼실에서 일했던 아가씨는
사장님,김목수 저사람 와 저래여 ......................하고
간혹 놀리곤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공사판에만 가면
그 큰 키에
사장님예 해사면서 알랑방구를 끼는게
그가 보기엔
영 그렇고 그랬던 모양이었다.
한데
이 친구가 큰 공사를 많이 해봐서
그 경험을 높이 싸 가능하면 지방에도 데리고 가고
교회공사도 맡겼는데
처음엔 약간 후루꾸 기질이 있어서
그걸 뜯어 고치느라 애를 많이 먹었지만
이젠 지도 나이도 들고 이 넘의 성질도 알기 때문인지
가능하면 정확하게 할려고 애를 썼는데
하지만 천성은 오데 안가나보다.
여전히 그 넘의 애교는 찰찰 했다.
이젠 디자인도 어느 정도 끝이 났고
견적서도 조합만 하면
거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아 한결 마음이 느긋하였는데
간밤엔 새로운 작정기도를 해서 그런건까.
참말로 신기한 꿈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나도 뱅기타고
히딩크 같은 축구감독은 아니지만
전세계로 다니며 찬송을 부르거나 복음을 전 할 그런날이 오려나 ?
오 주님,이왕이면 더 늙기전에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의 비유처럼
나의 원한 맺힌 소원을 속히 들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