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 뭘 그리 오래 살려고 하는가
2010/6/19
뭘 그리 오래 살려고 하는가
사내는 사내다워야 멋이 있고 여잔 여자다워야 아름다웠다.
전쟁이나 스포츠도 지고 이기는건 병가지상사인데
유독 아르헨티나전만은 지고도 기분이 영 찜찜했다.
해서
제대로 싸워보고 졌으면 그나마 자존심이 덜 상했을텐데
시종일관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헤트트릭까지 내 줬으니
이게 몬 망신이람..........................
어차피 힘이 부친다 치더라도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뭐 힘이 남아돌아 이겼나.
사내나 축구팀이나 죽을 때 죽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장렬하게 죽을려고하면
없던 길도 열리는 법인데 ...............
시체말로
우린 너무 머리가 잘 돌아가서 탈인지
아니면 제꾀에 제가 넘어간 것인지
암튼 아르헨티나 전은 기분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누군가 그러지 않던가
아무리 큰 상대라도
조그마한 넘이 큰 넘의 거시기를 자꾸 찰려고 덤벼들면
제아무리 큰 넘도 겁이 낸다하는데
허감독은 그런 점에서 히딩크를 결코 뛰어넘지 못한 것 같아
씁쓰레함을 어쩌지 못했는데 ........................
하지만 어쩌랴
23일새벽엔 또 빨간 티셔츠를 입고
따....한민꿔 하고 마지막 까지 응원을 해야지
몰 할까?
그래서
하는 말은 아니고
인생이나 축구나 뭐 오래 살아있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별 가치가 없고 자기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없다면
일찌감치 유세차 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아
이 넘은 가끔이지만
주여 더 이상 가치가 없다면
이 생명을 거두어 주소서.......................하고 기도를 했는데
사람이나 축구나
당당한게 멋있는 것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