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연습부터 해야지
전 혜령作
버리는 연습부터 해야지
언젠가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장안의 화제가 된 일이 있었는데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버리기는 커녕
더 움켜 잡지 못해 안달을 했다.
그건 사찰도 그랬고 교회도 그랬다.
하긴 어디를 가나 좋은 말만 딥다 했지만
정작 부처님을 닮거나 예수님을 닮은 자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
그건 제다 개인의 출세욕이나 명예욕이나 돈 욕심 때문이었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드디어 내분의 양상으로 접어 드나보다.
볼성싸납게 서명운동인가 뭔가 한다고 대문짝만하게 신문마다 났던데
그렇게 성령운동/은사운동............................ 하더니만
인간의 욕심 앞에는 성령도 은사도 기도도 정말 별 효험이 없나보다.
어떻게 세상사람들과 그리도 닮았을까?
요 얼마전부터 길거리 꽃밭을 가꾸느라
꽤나 거금(?)을 들여 하와이 무궁화도 심고
설 난도 심었더니 사람들 마다 한마듸씩 한다는게
그것 언 넘이 몰래 훔쳐 갈건데......................하고
나보다 더 걱정을 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면 꽃밭에 물 부터 주었다.
행여 꽃을 훔쳐 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갖다 놓으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을 가진 채 그렇게 노상에 둔지가 한달여 가까이 되었는데
사람들 마다 너무 아름답다고 했지만 정작 꽃을 훔쳐가는
넘도 뇬도 없었다.
아름다운건 공유 할수록 더 아름답다는 걸 도독놈도 아는가보다.
(그렇다면 도독넘 괜히 욕했잖아)
한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 조그마한 물질조차 미련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면
성불은 커녕 예수님 제자의 길도 따라 가지 못할게 뻔한데
교회나 절이나 왠 신도들이 그리도 많을까?
복 받을거라고 그렇게 다들 열심인가?
하기사 예수님이나 부처님 보다 돈이 더 좋겠지.
하지만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자 마다
자기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누누히 가르쳤는데
교회나 절이 저토록 비대해지는 것은
부처님 처럼 훌훌 털고 진실로 출가를 하지 못한 때문일까.
예수님 처럼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고
여우도 굴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했는데
교회나 절은 예수님이나 부처님 생애를 보니 도무지 그렇게 살아서는
않되겠다 해서 그토록 가지는 것을 좋아하는걸까?
아무튼 남 나무랄게 아니라 나부터 영혼을 파는 사기꾼은 않되어야 할텐데
제도가 사람을 죽이다보니 정말 편히 쉴 곳이 없네.이 땅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