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너는 본고로 믿느냐

커피앤레인 2011. 8. 19. 17:52

 

그림/ 서양화가 유 선경作

 

 

 

40428

너는 본고로 믿느냐

 

 

 

부활하신 후 어느날 예수님은 도마를 만났다.

다른 제자들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을 

갈릴리 바닷가에서 만났기 때문에 예수의 부활에 대하여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도마만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그 자체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해서,

주여!당신이 진짜 주시라면

나로 하여금 당신의 손에 박힌 그 못자국과 

당신의 옆구리에 찔린 그 창자국을 보여주소서................그러면 내가 믿겠나이다 하고 간청을 했다. 

 

 

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눈과 네 손으로 직접 그것을 만져보고 확인하라 하시면서  

너는 본고로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자는 더 복되도다 ..................는

유명한 말씀을 남기셨는데

신앙은 자고로 본고로 믿는게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순종할 때 홍해도 갈라지고 여리고성도 무너졌다.

 

 

하여,

젊은 날, 어느 날 내가 병들었을 때

뜻하지않게 하나님을 체험하고 난 뒤로는 난 단 한번도 불평을 하거나 

원망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산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고 은혜였다)

 

 

대신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고/ 매일 매일 성부하나님,성자하나님, 성령하나님을  노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남을 돕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았고  돈을 지나치게 사랑하거나 천시하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은 늘 부요했고 풍부했으며 늘 자족하는 마음으로 즐거워하다보니 

자유함과와 당당함과 멋이 없으면  돈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라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해서 그런지 30여년동안 주사한번 안맞고 살았는데

우스운건  같이 산다는 야시같은 마눌은 내가 혼자 떨어져 있으면 

혹  노숙자 오빠 정도 될줄 알았는지 얼마동안은

빨래는? 목욕은? 잠은? 해사면서 온갖 세설을 다 늘어 놓았다.

하지만 난 언제나 깔끔했고 단정했고 멋을 잃지않았는데...............

 

 

울장모는 그런 내가 이해가 않되는지 

마눌이 친정에만 가면

 

그 사람 요즘 우찌 사노? 혹시 부산역에서 누워자는거 아이제? 하며 걱정을 하더라나 ...........................

 

 

참말로!

 

 

사도 바울 같은 이도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 은혜로다 하고 고백했는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해서,

틈만 나면 나는 내 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하고 찬송가를 곧잘 불렀고

때때로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로울 때는

어김없이 Amazing Grace를 들으며 다시 내 마음이 고요할 때 까지 기다렸다.

 

 

 

하여 , 어느정도 마음이 고요하면 

난 또다시 시장통에 나가 꽃도 사고 금붕어도 사고

먹거리도 사서

이집 저집 나누어 주기도 하고 나혼자 먹기도 하고 기르기도 했다.

하지만 내 평생은 늘 주와 동행하는 그런 날들로 가득하였는데

그런 날들이 나를  얼마나 풍요롭게 하고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말로 표현이 않되었다.

(산수유 선전하는 어느 사장님 처럼

산수유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하듯이 ,)

 

 

해서 오늘 아침에도 미친 넘 처럼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윤복희의 여러분/

조 영남의 제비/Leo Sayer의 More than I can say.를

삼실이 떠나가도록 한참동안 불렀더니

새로 이사온 옆집 아짐씨께서 하신다는 말쌈이

사장님은 매일 우찌 그렇게도 즐겁습니까?

그 비결 나도 좀 가르쳐 주이소............................하고

욕인지 야지인지 모르겠지만 남의 옆구리를 실실 건드리며 베시시 웃었다.

해서 이 넘 왈

젊잖은 체면에 욕은 못하겠고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겠오

그러니 당신도 하나님 한번 믿어보이소.....................했더니

이 아지매

진짜 예수쟁이들은 술도 안먹던데..............하며

이 넘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에잇! 신발끈..................................

우찌 당신같은  인간들은 사람의 속은 안보고

겉은 귀신같이 그리도 잘 보요......................?

겉 희고 속 검은 이가 너뿐인가 하노라는

포은 정몽주 선생 어머니의 시조도 모르는가베.

그러니 당신이나 나나 이모양 이꼴이지 .

 

 

하지만

오 주여! 당신은 나의 힘이요 능력이요 구원입니다.

비록 바다가 요동하고 산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당신의 말씀은 영원하며

당신의 진리는 전혀 거짓이 없음을 감사합니다.

해서 오늘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