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미찌고의선물
커피앤레인
2012. 1. 16. 19:42
미찌고의 선물
미찌고(美智子)의 선물은 의외였다.
왜냐하면 일본 사람들은 좀처럼 큰 선물을 하지 않았다.
이유인즉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이 선물이라고 내밀면 에게게 이게 모꼬? 하고
기분이 좀 그랬다.
한데 뭔 마음일까?
미찌고는 분명 큰 마음을 먹은게 분명했다.
아디다스에서 최근 유행하는 모자 하나를 사 보냈다.
우린 4년째 일본어로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이번 처럼
선물을 보낸건 처음이었다.
얼마간 휴식을 취하고 났더니
노는 것도 이젠 조금씩 지겨웠다.
해서 새해 계획을 짜며 금년엔 가급적이면 영어방송과 일어방송만
듣기로 결심했다.
영어방송은 알아듣던지 못 알아 듣던지
CNN이나 아리랑 TV를 보면 될꺼고
일본방송은 아무래도 NHK가 제격 같았다.
따지고 보면 영어나 일어를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방송하나 제대로 청취하지 못한다니
내 머리도 어지간한 모양이다.
아무튼 올해는 지경도 넓히고
내 역량도 최대한 한번 끌어 올려볼까 하는데
설마 용두사미가 되는건 아니겠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했으니
노력한만큼 열매도 풍성하리라.............................
그래, 믿자 . 자신을 못 믿으면 누굴 믿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