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경영철학 5/ 모래 위에 집을 짓지마라
예수님은 자주 비유를 사용하셨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모든 사람이 빨리 알아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3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천국복음을 전하셨다고 성경에 기록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에서 제사장이나 선지자 같은 공직에 나갈 수 있는 나이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튼 예수님은 집을 지을 때 어리석은 자 처럼 모래 위에 집을 세우지마라고 엄중히 경고하셨다.
성경에서 말하는 모래는 원래 와디라는 곳으로 예전에는 물이 흐르다가 몇 십년 또는 몇 백년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 그런 땅을 가리켰다.
때문에 사람들은 설마?하고 그런 땅에 집을 지어도 괜찮겠지 ㅡ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예수님의 참 뜻은 사람들의 안일함을 경계하신 것 같았다.
종종 느끼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치 하나만 잘 담으면 식당이 대박날 것 같이 착각을 했다.
맛이란 참 오묘했다.
오래동안 자기 엄마의 맛에 길들여진 혀는 좀처럼 다른 사람의 맛을 따라가지 못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 식구들이 맛있다하면 그게 진짜 맛있는줄 알고 일을 벌였는데 검증되지 않는 맛은 미안하게도 실패의 지름길이었다.
오래전 얘기인데 어느 여류시인이 전화를 했다.
ㅡ선생님. 바쁘세요?
ㅡ아니.왜?
ㅡ점심 대접하려고요.
여인이 갑자기 대접할 때는 뭔가가 늘 숨어있었다.
하지만 모처럼 대접한다는데 박절하게 거절하기도 뭣해서 나갔더니
자기 건물에 세들어 오는 사람이 식당을 하려는데 선생님이 좀 도와줬으면 해서 초대를 했다나?우쨌다나.
내용인즉 전세금을 걸고나니 식당을 꾸밀 비용이 없다나ㅡ
ㅡ그래.얼마나 있는데.
ㅡ아무리 끌어모아야 천만원 밖에 없답니다.
ㅡ이 평수가 얼만데 그 돈으로 이 집을 제다 고쳐야한다말이고.
ㅡ그래서 선생님을 모셨다 아입니꺼.
(속으로 가스나 욕 나오네.부탁할걸 부탁해야지)
-그나저나 왔으니 얼굴이나 함보자.
여자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시골아낙네였다.
방금 밭에서 일하다 온 것처럼 몰골도 꾀째째하고 얼굴도 엄청 시커멓다.
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ㅡ뭘 잘하세요?
ㅡ우동 하나는 누구 못지않게 잘 할 수 있습니다.
ㅡ우동? 이유는?
ㅡ3년동안 길거리에서 포장마차를 했습니다.
사실 쫓겨다니는게 너무 싫어서 여기를 얻었는데 선생님 좀 도와주십시오.
ㅡ이 돈으론 공사비의 3분의 1밖에 안됩니다.
내가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6개월이상 걸릴겁니다.
왜냐하면 공사비가 안되기 때문에 다른 현장에서 남은 자재도
가져와야하고 인부들도 틈틈히 이 쪽으로 빼돌려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걸립니다.
ㅡ저는 1년이 걸려도 괜찮습니다.선생님이 해주신다면 1년이라도
기다리겠습니다.
ㅡ집세는?
ㅡ벌어서 갚으면되죠.
야. 이것봐라.
그래서 예수님이 어느 여인을 보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했구나.
ㅡ좋습니다.내가 해줄게요.
하고 디자인을 하고 한달 반만에 완성을 시켜주었더니 부부가 너무 고맙다고 평생 밥값을 안받겠다며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그게 부산교육대학교 앞에 있었던 임금님의 밥상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한 8년동안 착실히 벌어서 제 집을 샀다나 우쨌다나.
아무튼 예수님의 말씀은 무턱대고 함부로 일을 저지르지 말고 비가 와도 태풍이 불어도 견딜수 있는 곳에 집을 지으라는 뜻인데 사람은 누구나 집을 짓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비가 오고 태풍이 불면 그가 자리잡은 곳이 모래 위에 지은 집인지 반석위에 지은 집인지 금방 탄로가 났다.
누구처럼 권력에 취하다가 망하기도 하고 누구는 여자나 돈에 취해 스스로 나락에 떨어지는 자들도 허다했는데 인생은 오만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