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계단 층층대 살롱음악회

사십계단 층층대 살롱음악회

커피앤레인 2014. 7. 3. 13:57

 

 

 

사십계단 층층대는 6.25사변때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계단이었다.

부산역 대화재가 일어나기 전만해도 40계단 바로 건너편에 부산역이 있었기 때문에 남으로 남으로 피난 온 사람들은 이 층층대를 거쳐 움막같은 산만디 하꼬방에 몸을 의지한 채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전쟁의 나날을 보내야했다.

이들은 낮에는 날품팔이를 하거나 깡통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저녁이되면 이 층층대를 거쳐 국수나 밀가루 봉지를 하나씩들고 산만디 하꼬방을 향했다.

60 여년이 지난 이곳엔 당시에 유행했던 노래비가 세워져 저간의 사정을 얘기했다.박재홍이 부른

경상도 아가씨인데 가사 첫머리가 대충이랬다.

 

사십계단 층층대에 홀로앉은 나그네

울지말고 속시원히 말 좀 해보세요.

피난살이 고달프지만...

 

이곳에서 지난 토요일 뜻깊은 사십계단 층층대 살롱음

악회가 열였다.

물론 이 몸이 기획하고 감독하고 사회를 했지만 15평내외의 조그마한 식당에서 이런 살롱음악회를 처음 시도해서 그런지 도로까지 관중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었는데 참고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여.

 

Program

 

아코디언연주/임남식

ㆍ세컨드왈츠

ㆍ라콤파르시타(가장행렬/아르헨티나 탱고)

ㆍ닥터 지바고

가곡/채사무엘

ㆍ내맘의 강물/이수인 곡

ㆍ사랑이여 어디든가서 닿기만해라/이안삼 곡

가곡/백만승

ㆍ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

가곡/양수배

ㆍ떠나가는 배/변훈 곡

♡이중주

아코디언/임남식. 기타/박장하

ㆍ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외 1곡

가요/황신애

ㆍ최성수의 TV를 보면서

ㆍ최진희의 어머니

♡앵콜곡/경상도 아가씨

특별출연/연극배우.박병철

모노드라마/빨간 피터의 고백

 

일시/2014.6.28(토)pm7:30

장소/애심쌀국수&보쌈(사십계단 앞)

 

*사진은 사십계단 경상도 아가씨 노래비

*음악회 마치고 선화여중 14회 동창생들과 한컷 하지만 저는 거기 없어유.남의 사진만 부지런히 찍었네.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