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작품집을 끝내면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 40334 끈질길 정도로 시골은 자연으로 그 생명력을 유지한 반면 도시는 끊임없는 변화로 그 생명력을 대신했다. 때문에 도시는 언제나 분주했고 디자이너들은 어느 장르를 불문하고 늘 새로운 디자인에 시달려야했다.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이미 그 가치를 상실.. 살며 생각하며 2 2011.02.17
아름다운 집 짓기 40/ 예술가의 집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집은 의외로 소박하거나 담백하다. 나무로 만든 계단이 삐거덕 거리는 적산가옥에서 수년째 살고 있는 송제선생의 집은 겨울에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야 할 정도로 춥다. 간혹 볼일이 있어 선생의 집에 들르면 이곳에서 어떻게 사나 싶지만 정작 본인은 전혀 불편함을 모르.. 살며 생각하며 2 2006.03.02
아름다운 집짓기 39 / 밤이 아름다워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커피숍은 아무리봐도 여유롭다. 간간히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부산에서도 이름난 송정해수욕장은 주말이면 밤새 젊은이들로 들끓었다. 백사장이 완만해서 그런지 아이들 놀기엔 안성마춤인 이곳은 언제부터인가 군인들이 백사장 한 귀터머리를 자리잡고 있었는데.. 살며 생각하며 2 2006.02.28
아름다운 집짓기 38 / 건축과 여행 2 때때로 사람은 꽉찬 머리를 비워야할 때가 있다. 마치 집안을 청소하듯이 머리도 때로는 너무 많은 것을 갖고 다니게엔 피곤할지도 모른다. 굳이 버려도 좋은 것들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도 우린 너무도 시시콜콜하게 많은 것들을 머리속에 담아두고서 전전긍긍하는데 어떻게 보면 여행은 이러한 것.. 살며 생각하며 2 2006.02.27
아름다운 집짓기 37/ 건축과 여행 여행은 화가나 건축가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행위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들은 새로운 문명을 접하며 영감을 얻기도 하고 좋은 스케취를 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보면 작가의 여행은 일반사람보다 때로는 눈매가 더 매서울 법 하다. 세월의 때가 묻은 낡은 집을 보면서 작가는 남이 보.. 살며 생각하며 2 2006.02.25
아름다운 집짓기 36/ 다시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인생이 재미있는 것은 생각과 관점에 따라 풍요하기도 하고 가난할 수도 있다는 묘수 때문이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착잡할 때 나는 자갈치 시장을 간다. 시장길을 걸으면 왠지 비릿한 생선 냄새 보다 팔딱팔딱 살아서 움직이는 광어나 도다리가 더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물론 자갈치 난장에는 은빛 비.. 살며 생각하며 2 2006.02.01
아름다운 집짓기 35/ 때론 망부석이 되리라 해운대의 저녁은 그냥 그런 그리움이 난무하는 세계인지 모른다. 따지고 보면 그리움이란 어떤 심오한 철학도 문학도 미학도 전혀 개의치 않은 순수 그자체인지 모른다. 지난 날들은 이제 다 잊어버리고 ......................... 세월의 망부석이 되어 우리 좋았던 생의 한 순간은 그대로 좋은 추억으로 남.. 살며 생각하며 2 2006.01.28
아름다운 집짓기34/ 억새풀과 이사 집에서 나와 비봉산을 거쳐 조금만 걸어가면 승학산 밑 자락이 나온다. 승학산은 억새풀로 유명한 곳이다. 정상에서 임도 까지 거의 성인 키만큼 자란 억새풀 사이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늦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자주 마주쳤던 정겨운 풍경.. 살며 생각하며 2 2006.01.26
아름다운 집짓기33 / 행복 그리고 생성과 소멸 사람은 종종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때로는 타인을 비교하며 타산지석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며칠 전엔 친구 모친이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전화를 했다. 그저께엔 후배가 술에 취해서 이혼을 한다고 훌쩍거렸다. 그 그저께엔 여류화가가 외로워서 못살겠다고 장탄식을 했다. 다들 사는게 힘이드나보다... 살며 생각하며 2 2006.01.26
아름다운 집짓기 32/ 조명도 예술이다 연전에 상하이 갔을 때 였다. 낮에 동방명주에 올라갔다가 본 상하이와 밤의 상하이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황포 강을 따라 즐비히 세워진 서양식 건물들의 밤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잘산다는 한국에서도 그런 조명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상하이의 야경은 참 아름다웠다. 조명도 이젠.. 살며 생각하며 2 200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