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2

아름다운 집짓기 38 / 건축과 여행 2

커피앤레인 2006. 2.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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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사람은 꽉찬 머리를 비워야할 때가 있다.

마치 집안을 청소하듯이 머리도 때로는 너무 많은 것을 갖고 다니게엔 피곤할지도 모른다.

 

굳이 버려도 좋은 것들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도

우린 너무도 시시콜콜하게 많은 것들을 머리속에 담아두고서

 전전긍긍하는데 어떻게 보면 여행은 이러한 것들을 한순간에 내다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머리가 비면 미움도 증오도 섭섭함도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뭔가 연에 연을 더하다보니 왜그리 미운 것도 많고 싫은 것도 많은지

사람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 그러한 미움도 싫어하는 것들도 참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깨닫게된다.

 

누군가 행복은 느낀만큼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갈파했다.

 

많은 이웃들이 불행한 것은 행복을 갖고 있으면서도 행복을 모르거나 자기가 갖고 있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게 더 많을 거다.

 

행복은 결코 남이 가져다 주는게 아니다.

자기가 느끼고 깨닫기 나름이다.

 

중국 상하이는 현대와 옛것이 잘 뒤썩여 있다.

 

경천동지할 동방명주 주변이 있는가 하면 유유히 흐르는 황포강을 따라 서양식 건물과 위와 같은 전통가옥도 볼 수 있어 여행객에게는 더 없는 즐거움의 대상이다. 

거리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이곳에 가면 중국 고가구와 다양한 소품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있어 낯선 이방인에게는 더 없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기분 좋은 것은 값이 엄청 싸다는 것이다.

여행객에게는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면 주머니가 얇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아무리 좋아도 비싸면 그냥 군침만 삼킬 뿐이지 내 것이 되지 못해 서운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여행은 즐거운거다.

그냥 간편하게 배낭 하나만 달랑 울러메고 카메라만 있으면 남부러울게 없는게 여행의 묘미다.

가다보면 서툰 영어지만 hello .......ok도 재밌고

때론 니 하오 마 .....? 짜이 지엔 ......하며 손을 흔들기도 하고

하이하이 ......쇼 데스까 ? 오이시이 데시따 .......사요나라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국제인이란게 별건가 ?

아는 만큼 하면 되는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