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며칠전부터 꽃샘추위인지 바람이 그치질 않는다. 늘 바다와 접해 있어서 그런지 이지방은 유난히도 바람이 잦다. 얼마전에 누군가 색주가라면서 노래를 가르쳐줬는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하던 가사가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저린다. 그 노래를 처음 가르쳐준 오여사는 그림을 그리는 .. 살며 생각하며 1 2006.03.30
쉬리야 놀자 바람이 인다 간밤에 또 비가 내렸나보다 봄이라 그런지 자주 비가 내린다. 그래도 해갈을 할 정도는 아니다.그냥 조금씩 조금씩 감질날정도로 내리다보니 저수지 물이 좀처럼 채워지지않는다 이제 바닥이 거의 드러날 지경이다. 매일 도시에서 살다보면 물걱정을 잘 모른다. 기껏 물걱정을 해봐야 낙.. 살며 생각하며 1 2006.03.28
소쩍새가 우는 사연은 ,,, 올만에 장거리 여행을 해서 그런지 후배가 이런저런 말을 건넸다. 국도를 따라 한참 달리다가 시장기가 들었던지 이름난 촌국수집에서 국수를 한그릇 하잔다. 3시가 넘도록 점심도 못먹고 돌아다녔으니 배도 고플 수 밖에 ... 둘이서 꼽배기로 한 그릇 후닥닥 해치우고는 또 다시 차에 올랐다. 차창 밖.. 살며 생각하며 1 2006.03.26
새가 잠을 잔다는 섬 /을숙도 이른 아침 텅빈 도심 한복판을 가로 질러 공원으로 올라가면 영도다리를 중심으로 바다가 좌우로 펼쳐진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자갈치 회센타 지붕공사 단열공사를 하는지 인부들이 부지런히 은박지 같은 걸 까는게 눈에 띄었다. 그 너머로 광안대교와 맞 물릴 남항대교가 이제 곧 상판을 올릴 채.. 살며 생각하며 1 2006.03.24
외나무 다리 간밤엔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눈을 뜨니 새벽 2시였다. 창밖을 내다보니 노래방에만 불이 켜있고 제다 불이 꺼져 있었다. 리어카에 쓰레기 봉지를 담고 있는 청소부 모습이 간간이 눈에 들어왔을뿐 거리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였다. 냉수를 한잔 마시고 잠시 명상과 기도를 하고 난로에 불.. 살며 생각하며 1 2006.03.23
접시를 깨뜨리는 사람들 눈을 뜨니 아직 바깥이 캄캄하다. 화장실에 갔다오는 길에 시계를 힐끗 쳐다보니 새벽 4시 47분을 가리켰다. 아 .....아직 늦진 않았구나 누구하고 긴한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언제부터인가 새벽 4시대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왠지 기분이 찜찜한게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잠시 주전자에 물을 올려놓.. 살며 생각하며 1 2006.03.22
사랑 그 배반의 늪 며칠전 한 사나이가 넥타이로 그의 아내의 목을 서서히 졸랐다. 여인은 넥타이를 풀려고 발버둥을 치며 허둥대었지만 사내의 힘을 도무지 당할 수 없었던지 이내 손을 푼체 맥없이 나둥그려졌다. 살인은 극히 우발적으로 일어났다. 그것도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 하면서 wbc(world baseball classic) 야구.. 살며 생각하며 1 2006.03.21
잠이 손두부집 구덕산 꽃마을에 가면 잠이 할매 손두부집이 있다. 허름하게 생긴 외관과는 달리 잠이 할매가 직접 만든 손두부는 동동주와 같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할매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들이 그림전공을 못한게 못내 안쓰러웠던지 아들이 그렸다는 벽 한쪽구석에 걸어둔 100호정도 크기의 수묵화를 가..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9
2% 부족한 날들 토요일 아침 그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창문을 열었다. 봄비가 소리없이 또 내리고 있었다. 굳이 우산을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봄비는 조용히 그렇게 내리고 있었다.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부터 도시의 아침은 마치 텅빈 공간처럼 늘 휑하였다. 다들 게으른 아침 잠에 빠졌는지 거리가 한산하다. 하..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8
노가다와 술 간밤엔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 갑자기 낯선곳으로 이사를 해서 그런지 마음이 착잡하고 일이 손에 안잡히더니 며칠 지나니까 이젠 새벽에 일어나도 그렇게 서글퍼지지는 않는다. 환경이 인간을 만드는 것인지 인간이 환경을 따라 가는 것인지는 몰라도 변화도 그리 나쁘지만..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