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on running 지난 여름은 .....이글거리는 태양만큼이나 해질녘의 바닷바람은 참 시원했다. 마치 마지막 정염을 불태우듯 사람들은 모래사장에 나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기타를 쳤다. 피 말리는 경쟁의 도시를 떠나 저녁이면 이곳에서 잠시나마 숨겨놓은 낭만을 끄집어 내어 그들만의 자신을 회복하고 싶었던.. 살며 생각하며 1 2006.02.18
때론 침묵도 살다보면 때론 침묵도 약이 될 때가 있다. .................................................. 잘 나가던 일이 꼬이기도하고 난데 없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뒤에서 태클을 걸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은 축구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반칙한 넘한테 옐로 카드나 레드카드도 주지 않는다. 그냥 약육강식만 있을 뿐이다. 어.. 살며 생각하며 1 2006.02.17
새벽길 노가다의 아침은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 바깥이 아직 어둑어둑한데도 벌써부터 전화벨 소리가 쉴새없이 울렸다. 오늘 들어와야할 인부와 자재를 챙기느라 그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정신이 없었다. 대개의 경우 그 전날 밤까지 확인을 마치지만 밤 12시가 되도록 연락이 .. 살며 생각하며 1 2006.02.13
.........느림의 미학 인간사에는 모든게 선후가 있는법이다. 때문에 그 순서를 무시하거나 등한히 하면 하지 않아도 좋을 고생을 할때가 많다. 그래서 지혜서라는 잠언은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으며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고 하였다. 우스개 소리지만 눈치 없는 게 인간이라고 꼭 뭐 할려면 엄마.......하고 방.. 살며 생각하며 1 2006.02.11
살며 사랑하며 사람의 삶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기 마련이다. 한 평생을 노래만 부르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이들은 노름만 하면서 세월을 다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도 있었고 눈만 뜨면 목욕표만 받는 사람 /저녁이면 이집저집 다.. 살며 생각하며 1 2006.02.10
돌 담을 거닐며 오늘 아침은 여늬 때 보다 배나 긴장이 되는 날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김목수는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며 일꾼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신씨도 덩달아 바쁜지 오늘은 커피 마실 생각을 아예 안했다. 다들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철근은 철근대로 마지막 작업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전기공도 부지런.. 살며 생각하며 1 2006.02.09
똥통정수기/ 정화조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엽록색 잎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봄은 이미 저만치 우리 가까이 다가와 있나보다. 포크레인 소리와 함께 덤프 트럭이 쉴새 없이 오가며 흙을 나르고 있다. -신씨 오비끼 좀 가져와요 ...... 도목수가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공사현장은 아침이면 언제나 씨끌벅적하다. 생기도 나고.. 살며 생각하며 1 2006.02.08
때론 담쟁이 덩쿨처럼 겨우내 흉물스럽기 조차 한 담쟁이 덩쿨이 봄이 오기가 무섭게 새잎을 돋우며 새파랗게 담벼락을 장식할 채비다. 봄은 노가다에게는 황금기인데 기후조건이 일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봄은 종종 가랑비를 뿌리며 심술을 부리곤 하였다. 집을 지으려면 의례히 거쳐가는 의식이 있.. 살며 생각하며 1 2006.02.04
흐르는 강물 처럼 해가 질녘이면 노가다는 주섬 주섬 연장을 챙긴다. 종일 땀 흘리며 애쓴 보람이 여기저기 상흔 처럼 흩어진 현장을 잡부가 비를 쓸며 마지막 정리를 하는 동안 그는 내일 일을 챙긴다. 철거도 이제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 내일 부터는 터 파기를 해야 할 것이다. 터 파기에 앞서 며칠 전에 무너진 산 허.. 살며 생각하며 1 2006.02.04
잡부 노가다의 하루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싫던 좋던 이 바닥에서 밥 먹고 살려면 이 시간에 맞춰 일어나야 겨우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제 시간에 현장까지 갈 수 있다. 야행성인 그는 새벽에 일어나는게 여간 고통스러운일 아니었지만 책임을 맡은 이상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명종은 새벽 5시면 어김.. 살며 생각하며 1 200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