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동광동거리詩 대축제 제1회동광동거리詩대축제 시낭송의 밤 PHOTO BY J.I.WOO(커피앤레인 OR 가시나무새 ) 생명의 노래를 낭송하는 박송죽 시인 추억을 낭송하는 김광자 시인 금련사를 낭송하는 변종환 시인 생명시학을 낭송하는 양은순 시인 유치환의 시 행복을 낭송하는 김검수 시인 어머니의 바다를 낭송하는 정옥금 시인 어.. 시 2009.05.05
도산서원에서 도산서원에서 시인/ 이 상개 퇴계선생 만나려고 도산서원 가는 길 그윽한 풍광 속에 8월의 땡볕은 졸고 있었다 땀이 절로 식는 것도 모르고 당도한 서원 앞마당 늙은 향나무 한 그루가 한 일(一)자로 읍을 하며 반겨주었다 시공을 뛰어넘는 명성은 옷깃을 여미게 했다 여기서 선생의 땀이 저린 회초리.. 시 2009.03.19
가을 여자 가을 여자 by j.i.woo 간 밤에 /어지럽게 흐트러진/ 낙엽 사잇길로/ 가을은 여자와 함께 /먼 길을 떠나나보다 베이지 브라운 톤의 긴 바바리가 /너무도 잘 어우러진/ 이 아침/ 문득 아내의 옛 얼굴이/ 떠 올라 /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황토색 만큼이나 아름다운 /갈 잎은/ 마지막 남은 카렌다를 움켜쥔체/ .. 시 2008.11.06
그리움으로 남은 당신은 그리움으로 남은 당신은 어딘가 버려두고 온듯한 사랑은 세월이 되어 그렇게 풍경처럼 울었나보다 먼 산 새소리에도 놀라 차마 옷고름을 풀어헤치지 못한 밤은 봄 / 여름 / 가을 그리고 겨울이 되어 눈꽃처럼 시렸다 산등성이 너머 어딘가에 홀로 머물다 간 그리움이 끝내 빛 바랜 사진들마냥 햇살에 .. 시 2008.05.17
어머니 추 지영作 어머니 by j.i.woo 길은 긴 강을 따라 바다를 주웠다. 소라 껍질 보다 더 단단한 고향 몰이 진주알처럼 영롱한 그림이 되어 때론 별 빛이 되고 때론 눈물이 되었다 아버지는 기어이 등짐을 지고 장터로 나간체 저물도록 돌아오질 않았다 새벽이슬 같은 정겨움이 홀로 들판을 떠다니는 포구엔 적.. 시 2008.05.15
찬바람이 불어 좋은 날 찬바람이 불어 좋은 날 by j.i.woo 찬바람이 불어 좋은 날 소주를 마시며 오늘같이 기쁜날이 없다고 말하자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살 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를 느끼며 여전히 죽은 자에 대한 슬픔보다는 산 자에 대한 지각이 남아있는 자는 그래도 세상을 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자들이라고 말하.. 시 2006.12.28
영종도로 가는 길 영종도로 가는 길 by j.i. woo 아침 내내 빈 배만 혼자 덩그렇게 내버려두고 가버린 주인은 내일쯤에서야 돌아오려는지 그 넓은 갯벌엔 말뚝조차 보이지 않았다. 시간을 갉아먹으며 둔덕을 이룬 갯벌이 긴 골 사이로 물길을 열어주자 작은 새들은 한가한 오후 겨울햇살을 쪼아먹다 말고 상형문자판을 내.. 시 2006.12.27
비 오는 아침 20787 비 오는 아침 by j.i. woo 애써 흔적을 지우지 않아도 되돌아 오는 길 문득 세월만큼 공허한 바램을 하늘에 매단다 닳을대로 닳은 목계단 아래 움푹파인 연륜만큼이나 뼈 마디 아픈 상처들이 저만치 앞서 가버린 세월을 뒤쫓아 울음이 되어 그리움은 못내 비가 되어 그렇게 아침부터 소리없이 내렸다.. 시 2006.12.26
자갈치 /2 20725 자갈치 /2 by j.i.woo 건어물 상회 꼼장어 집들이 즐비히 늘어선 자갈치 시장은 초저녁부터 하루를 떨이했다 파장할 시간이 가까워 오자 난장에서만 살아온 큰 애미는 조개살을 끌어안은체 애가 타는지 휑한 바람소리에도 괜스리 소쿠리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오늘 들어온 .. 시 2006.12.23
지기지우 / 문 지원 *이 그림은 푸른새벽님 이 만든 도자기에서 힌트를 얻어 그린 것입니다. 지기지우 /시인 문 지원 *시인은 얼마전에 첫 시집을(사랑을 구워낼 오븐이 필요하다) 내었다. 그녀의 시엔 언제나 따스한 사람의 냄새가 느껴진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있다 했습니다 기분 좋은 목.. 시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