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에서
시인/ 이 상개
퇴계선생 만나려고 도산서원 가는 길
그윽한 풍광 속에 8월의 땡볕은 졸고 있었다
땀이 절로 식는 것도 모르고 당도한 서원
앞마당 늙은 향나무 한 그루가
한 일(一)자로 읍을 하며 반겨주었다
시공을 뛰어넘는 명성은 옷깃을 여미게 했다
여기서 선생의 땀이 저린 회초리를 만났다
( 이 놈 이 게으른 놈!
이제사 나타나다니 종아리 걷어!)
호통소리 천둥소리 울리는 이명(耳鳴)
등골이 서늘해지고 정신이 아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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