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커피앤레인 2008. 5. 15. 17:53

 

추 지영作

 

 

 

어머니 

                                              by j.i.woo

 

길은 긴 강을 따라 바다를 주웠다.

소라 껍질 보다 더 단단한 고향 몰이

진주알처럼 영롱한 그림이 되어

때론 별 빛이 되고 때론 눈물이 되었다

 

 

아버지는 기어이 등짐을 지고 장터로 나간체

저물도록 돌아오질 않았다

 

 

새벽이슬 같은 정겨움이

홀로 들판을 떠다니는 포구엔

적막보다 더 낡은 흰 고무신 한짝

밤새 바닷물을 타고

어디론가 떠내려 갔다  떠내려 왔다

 

 

아 .................어머니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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