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커피앤레인 2006. 12. 26. 14:40

 

 

20787

 

 

 

              비 오는 아침

 

 

                                                  by j.i. woo

 

 

 

애써

 흔적을 지우지 않아도 되돌아 오는 길

문득 세월만큼 공허한

바램을 하늘에 매단다

닳을대로 닳은 목계단 아래

움푹파인 연륜만큼이나  뼈 마디 아픈 상처들이

저만치 앞서 가버린 세월을 뒤쫓아 울음이 되어 

그리움은 못내 비가 되어

그렇게 아침부터 소리없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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