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by j.i. woo
애써
흔적을 지우지 않아도 되돌아 오는 길
문득 세월만큼 공허한
바램을 하늘에 매단다
닳을대로 닳은 목계단 아래
움푹파인 연륜만큼이나 뼈 마디 아픈 상처들이
저만치 앞서 가버린 세월을 뒤쫓아 울음이 되어
그리움은 못내 비가 되어
그렇게 아침부터 소리없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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