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71 28733 길 위를 걷는 여자 / 71 written by j.i.woo 남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여잔 점점 실망한 빛이 역력했다. 이미 오래전에 잊혀진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같은 뉴욕에서 만날줄 알았는데 여자의 마음은 무척 착잡했다. 딱히 뭐라고 표현을 할 수는 없었지만 기대만큼 실망도 컸..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18
길 위를 걷는 여자 / 70 N_R1_B060718205519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70 written by j.i.woo 남잔 애써 선배의 일을 잊으려는듯 밤새 소주를 들이켰다. 두 사람은 올만에 흥건히 취했는지 밤은 여늬날과 달리 몹씨 격렬했다. 하지만 여잔 남자와 달리 간밤의 일을 소롯이 기억해냈다. 남자의 손길은 몹씨 부드러웠고 달콤했다. ..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9
길 위를 걷는 여자 / 69 28418 길 위를 걷는 여자 / 69 written by j.i.woo -비극이야 .비극 -네에? 무슨 말씀이죠? -아뇨 .저 혼자 한 말입니다. -아................ 그랬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사랑이란 단지 허상일뿐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여자는 정의했다.. 다들 그렇고 그렇게 살다 갈 뿐이다고 믿었다. ..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8
길 위를 걷는 여자 / 68 28394 길 위를 걷는 여자 / 68 written by j.i.woo 여잔 다시 차에 올라탔다. -갈까요? -네.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그렇죠.특별히 변할게 있어야 변하죠. -눈길인데도 운전을 잘하시네요. -여기서 먹고 살려면 이정도는 되어야죠. -그나마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좋네요. -네.눈이 많이 내리..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7
길 위를 걷는 여자 / 67 N_R1_B060718205519708 내가 버린 여자 / 67 written by j.i.woo 아! 여잔 소스라치게 놀럤다. -잠시만요.여기 대기해 주세요. 문을 열자 찬바람이 거칠게 몰려왔다. (그 당시엔 몇 가구가 않되었는데 ) 여잔 대학초년생 때 농활을 온 기억들을 더듬어내었다. 굳이 그때 만난 사람들을 찾을 이유는 없..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6
길 위를 걷는 여자 / 66 N_R1_B060718205519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66 written by j.i.woo 성인이 되면서 여잔 종종 엉뚱한 상상을 했다. 사실 플라토닉 러브는 중.고등학생 때나 가능한 얘기였다. 이미 풍만할대로 풍만한 여잔 조금씩 남자냄새에 익숙했다. 겉으론 전혀 안보는 것 같지만 그 나이 또래 여잔 거의 야동을 이..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5
길 위를 걷는 여자 / 65 N_R1_B061230001538838 길 위를 걷는 여자 / 65 written by j.i.woo 이따금 바람이 이나보다. 눈보라가 일었다. 주문진을 얼마쯤 벗어나자 겨울바다가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남잔 가끔 이쪽을 힐끗힐끗 쳐다봤다. 여잔 모른척 하고 바깥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조대 가보셨어요? 남자가 물었다. -아..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4
길 위를 걷는 여자 / 64 N_R1_B060718205519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64 written by j.i.woo 눈을 떴을 땐 남잔 어디에도 없었다. 여잔 간단히 샤워를 한 뒤 짐부터 꾸렸다. 굳이 이곳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었다. 간단히 메모만 남긴 채 여잔 혼자 길을 나섰다. -어디로 모실까요? -속초비행장으로 가요. -속초비행장은 여기서..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3
길 위를 걷는 여자 / 63 N_R1_B060718205519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63 written by j.i.woo 삶은 누구나 각자의 몫이었다. 누굴 욕하거나 누굴 비난할 이유도 없었다. 다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꾸역꾸역 걷다보면 기분이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엿같이 기분이 되게 더러븐 날도 있었다. 남잔 새벽녘이 다되어서여 기어 들..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2
길 위를 걷는 여자 / 62 N_R1_B060718205519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62 written by j.i.woo 여자가 우울한 건 따로 있었다. 사촌언니도 여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상대편 남자가 영 마음에 걸렸다. 이왕이면 괜찮은 남자와 만나지................ 여잔 애써 태연한 척 했다. 그러고는 조용히 홀을 ..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