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길 위를 걷는 여자 / 63

커피앤레인 2007. 8. 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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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를 걷는  여자 / 63

written by j.i.woo

 

 

 




삶은 누구나 각자의 몫이었다.

누굴 욕하거나 누굴 비난할 이유도 없었다.

다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꾸역꾸역 걷다보면 기분이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엿같이 기분이 되게 더러븐 날도 있었다.

남잔  새벽녘이 다되어서여 기어 들어왔다.

-미안해.사우나서 잠이 들었나봐

여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대신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잠이나 실컷 자라며 소릴부터 버럭 질렀다.

남잔 더이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않았다.

여잔 이래저래 기분이 더러웠다.

방문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오줌 누는 소리가 들렸다.

주인집 여자 같았다.

주인집 여잔 요즘 사람답지 않게 마루 한구석에 스텐요강을 사용하고 있었다.

남잔 이내 코를 곯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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