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65
written by j.i.woo
이따금 바람이 이나보다.
눈보라가 일었다.
주문진을 얼마쯤 벗어나자 겨울바다가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남잔 가끔 이쪽을 힐끗힐끗 쳐다봤다.
여잔 모른척 하고 바깥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조대 가보셨어요?
남자가 물었다.
-아뇨.
-잠시 들어가보실래요?
-아뇨.
-멋진 곳인데
-.....................
남잔 더이상 아무런 말도 꺼내지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잔 이런게 여행이구나.하고 혼자 수긍했다.
혼자라는게 그렇게 편한걸 여잔 처음으로 이해했다.
-혹시 동호리 아세요?
-동호리? 알죠
-거기 잠시 들렸다가요.
-왜? 누구 아시는 분이라도 있으세요?
-예전에 한번 와 본적이 있어요.
-백사장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죠.
-솔밭 사이로 해당화가 많이 있던데요.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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