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69
written by j.i.woo
-비극이야 .비극
-네에? 무슨 말씀이죠?
-아뇨 .저 혼자 한 말입니다.
-아................
그랬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사랑이란 단지 허상일뿐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여자는 정의했다..
다들 그렇고 그렇게 살다 갈 뿐이다고 믿었다.
굳이 여자와 남자를 구분한다면 남잔 명분을 중요시 했고
여잔 안정을 더 중요시했다.
여자의 마음은 이 남자가 과연 나를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지 그게 궁금했다.
반면 남잔 체면이 중요했다.그다음은 자존감이랄까 자기만족이었다.
남자가 종종 폭력적으로 변하는 건 자기만족에 대한 과신이거나 아니면 배신 때문이었다.
그에비해 여잔 전혀 다른 DNA를 지니고 있었다.
안정 다음으로 중요한건 여자에겐 존중 내지는 배려였다.
여잔 존중을 느낄 때 비로소 이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구나 하는걸 느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잔 그러지 못했다.
연애할 때 부터 남잔 존중보다 목적이 우선이었다.
목적을 위해 단지 여자를 존중하는척 할 뿐이었다.
여자는 어쩌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이 남여관계라고 생각했다.
-속초비행장이 어디죠?
-설악산 들어가기 전에 있습니다.
물치라고 들어보셨나요?
-물치?
-군용비행장이기 때문에 잘 모르실겁니다.
-아.네 .
생소한 이름이네요.
-작은 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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