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길 위를 걷는 여자 / 68

커피앤레인 2007. 8. 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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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를 걷는  여자 / 68

written by j.i.woo





여잔 다시 차에 올라탔다.

-갈까요?

-네.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그렇죠.특별히 변할게 있어야 변하죠.

-눈길인데도 운전을 잘하시네요.

-여기서 먹고 살려면 이정도는 되어야죠.

-그나마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좋네요.

-네.눈이 많이 내리면 양양까지도 무리예요.


여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대신 스케취북을 꺼내어 방금 본 풍광들을 그림에 담았다.

-화가이신가요?

남자가 물었다.

-아뇨.그림을 전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

나도 한땐 드림을 그렸는데

-어느 쪽 이었어요?

동양화?서양화?

-전 유화가 제일 마음에 들더구먼요.

-네에.그럼 구상이었어요?아니면 비구상?

-주로 풍경을 많이 그렸어요.어쩌다 비구상도 그렸지만 

-왜? 그만 두셨어요?

-돈이 되어야죠.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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