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길 위를 걷는 여자 / 70

커피앤레인 2007. 8. 9. 09:39

 

N_R1_B060718205519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70

written by j.i.woo







 

 

 

 

남잔 애써 선배의 일을 잊으려는듯 밤새 소주를 들이켰다.

두 사람은 올만에 흥건히 취했는지 밤은 여늬날과 달리 몹씨 격렬했다.

하지만 여잔 남자와 달리 간밤의 일을 소롯이 기억해냈다.

남자의 손길은 몹씨 부드러웠고 달콤했다.

여잔 남자의 입술 맛을 오래동안 잊질못했다.

남자의 것을 스스럼없이 만져보긴 이 때가 처음이었다.

남자의 숲은 생각보다 더 풍성했다.

물건은 튼실하다못해 아주 강렬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에서 겨우 멈추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여잔 완전히 녹초가 되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잔 그것만으로도 무척 다행이었다.

조금만 더 진전 되었더라면 여잔 완전히 숨이 막혔을 것이다.

밤새 파도소리를 들렸고

은밀하게 나누었던 사랑의 밀어들은 보석처럼 여자의 가슴에  새겨졌다.

여잔 행복이 무엇인가를 비로소 이해할 것 같았다. 

여잔 종일 들떠 있었다.

해가 떴고 아침은 여자에게 또 새로운 에너지를 �아부어주었다.

남잔 일어나자마자 다시한번 더 여자를 품에 안았다.

여잔 긴 터널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남잔 계속해서 땀을 뻘뻘 흘렸다.

여잔 더이상 아무것도 부끄럽지 않았다.

해가 떳지만 벗은체로 그대로 누워있었다.

남잔 그런 여잘 무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여잔 그만큼 남자에게 홀랑 빠져있었다.  

둥근 해를 보면서 여잔 비로소 남자의 선배언니를 생각했다.

남자의 선배 언니는 어쩌면 남자를 정말로 죽이려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단순한 분노나 질투심 때문에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았다.

남자가 배신을 저지르자 여잔 거의 절망적인 상태에서 어쩌지 못해 저지른 우발적인 행동같았다.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위를 걷는 여자 / 71  (0) 2007.08.18
길 위를 걷는 여자 / 69  (0) 2007.08.08
길 위를 걷는 여자 / 68  (0) 2007.08.07
길 위를 걷는 여자 / 67  (0) 2007.08.06
길 위를 걷는 여자 / 66  (0) 200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