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51 27878 길 위를 걷는 여자 / 51 written by j.i.woo 겨울은 여자에겐 특별한 계절이었다. 유난히 겨울을 좋아한 탓도 있겠지만 그건 어쩌면 오래전에 읽은 니이체의 싯귀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여잔 생각했다. 이윽고 눈이 오리라 까마귀 우짖으며 거릴로 흝으러진다 그래도 고향을 가진 자는 다..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21
길 위를 걷는 여자 / 50 N_R1_B060715213445646 길 위를 걷는 여자 /50 written by j.i.woo 눈이 이렇게 펑펑 쏱아지는 날은 여잔 종종 시골 장독대를 기억했다. 엄만 유난히도 장독대를 아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딱고 또 딱았다. -왜 그렇게 빤질빤질하게 딱아? -모르는 소리 하지마.장독대를 보면 그집 여편네 살림꼬라..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20
길 위를 걷는 여자 / 49 27782 길 위를 걷는 여자 / 49 written by j.i.woo 사랑은 언제나 뿌리칠수 없는 달콤한 초코렛 같았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많이 뇌를 마비시켰다. 하지만 사랑은 때때로 냉정했다. 뱀처럼 교활하기도 했고 때론 양순한 비둘기 같기도 했다. 때론 전투와도 비할바가 못되었다. 초기에 누가 주도권..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9
길 위를 걷는 여자 / 48 N_M27740_B060715213325624 길 위를 걷는 여자 / 48 written by j.i.woo 빨간 피터의 고백..................... 여잔 익히 알고 있는 대본이었다. 하지만 낯선 사내와 모노드라마를 같이 본다는건 또다른 감동이었다. 무대 중앙엔 한 사내가 원숭이 탈을 쓴체 여전히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서있었다 사내는 검..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8
길 위를 걷는 여자/47 27693 길 위를 걷는 여자 / 47 written by j.i.woo 하지만 사랑은 항상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여잔 생각했다. 간혹 그 꿈이 하찮은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하여 무너지기도 하였지만 여잔 그건 어쩔 수 없는 업보라고 여겼다. 누군가 길가에 눈사람을 세워두었는데 그 표정이 너무 웃겼다. 여잔 허이..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7
길 위를 걷는 여자 / 46 27691 길 위를 걷는 여자 / 46 written by j.i.woo 사랑이란 하면 할수록 참 묘한 구석이 있었다. 발갛게 달아올랐는가 하면 어느새 식은 재가 되었다. 반면 새하얀 순백이었는가 하면 어지럽게 더럽혀진 발자국처럼 지저분하기 짝이없었다. 사랑이란 잘 정제된 언어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여자는 ..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6
길 위를 걷는 여자 / 45 27627 길 위를 걷는 여자 / 45 writte by j.i.woo 사랑은 안개와 같은 것이었다. 잊을만하면 나타났다 사라졌다. 남자에게선 한동안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이미 종강이 끝난 캠퍼스엔 을씨년스러울만치 적막감이 감돌았다. 여잔 이런 분위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여잔 종종 작업실에 나가 혼..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5
길 위를 걷는 여자 / 44 27608 길 위를 걷는 여자 / 44 written by j.i.woo _화장실이 어디죠? -계단 안쪽에 있어요. 낡은 건물에 비해 의외로 화장실은 정갈했다. 여잔 배설을 하면서 오래간만에 해방감에 푹 빠졌다. 꼭 술에 취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여잔 강변했다. 반평도 채 안되는 공간에서 누구의 구애도 받지않는다..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5
길 위를 걷는 여자 / 43 27566 길 위를 걷는 여자 / 43 written by j.i.woo -분위기가 독특하네요. -그렇죠.주로 예술가들이 많이 오는 곳입입니다. 홀은 생각보다 더 어두웠다. 이미 몇몇사람은 술이 거나하게 취했나보다. 주인여잔 세 사람을 일부러 한적한 곳으로 안내했다. 홀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작은 방이 하나 딸..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3
길 위를 걷는 여자/ 42 N_M27533_B061230001538838 길 위를 걷는 여자 / 42 written by j.i.woo 여잔 남자의 얼굴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그새 그도 많이 변했겠지? 결혼은 했을까? 여잔 궁금한게 참 많았다. 그때만해도 물나간 청바지에 검은색 쉐타를 즐겨 입고 다녔지. 간혹 멋을 부리느라 실크스카프를 목에 걸고..... 하..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