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49
written by j.i.woo
사랑은 언제나 뿌리칠수 없는 달콤한 초코렛 같았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많이 뇌를 마비시켰다.
하지만 사랑은 때때로 냉정했다.
뱀처럼 교활하기도 했고 때론 양순한 비둘기 같기도 했다.
때론 전투와도 비할바가 못되었다.
초기에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한평생의 성패가 좌우되기도했다.
엄밀히 말하면 사랑은 한순간의 욕정의 댓가이기도 했고 순수를 향한 갈망이기도했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가시처럼 상처를 줬다.
남잔 밤늦게 전화를 했다.
남자가 전화를 거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 시간까지 난 널 생각하고 있었어,,,,,,,,,,,,,,,,,,하는 일종의 암시였다.
그럴때마다 여잔 일부러 아무것도 모른척 시치미를 떼었다.
-왠일이야?이 밤중에
-아니, 그냥해봤어
남자의 대답은 여자가 보기에도 참 궁색했다.
-나 과제가 너무 많이 밀려서 좀 그래.나중에 전화해
여잔 뻔한 거짓말을 했다.
그게 사랑이었다.
어쩌면 사랑은 서로의 속내를 비추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은 마치 갓 뽑은 커피처럼 신선하면서도 약간은 톡 쏘는듯한 신내를 동반했다.
때문에 몇번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중독이되었다.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설마. 이상한 짓거리는 하고 있지 않겠지.
궁금증은 또 다른 궁금증을 낳았다.
해서 하루에도 몇번이고 확인을 하지 않으면 사랑은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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