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41 27466 길 위를 걷는 여자 / 41 written by j.i.woo 뉴욕은 비교적 따스했다.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드물었다. 초가을까진 허리케인이라는 열대성 저기압이 올라왔지만 비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의외로 눈이 많이 내렸다. 여잔 한동안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10
길 위를 걷는 여자 / 40 길 위를 걷는 여자 / 40 written by j.i.woo 사랑은 욕정은 때때로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하지만 결혼은 사랑과 욕정을 종종 혼란스럽게했다. 마음 따로 몸 따로 놀다가도 어느새 마음과 몸이 나보란듯이 용케도 일치했다. 친정엄만 살아보면 안다고 자주 주입했다. 그러나 한번 닫힌 여자의 마..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9
길 위를 걷는 여자/39 N_M27395_B060613093530850 길 위를 걷는 여자 / 39 written by j.i.woo 사람들은 사랑은 돈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돈은 사랑이 아닌줄 모르지만 사랑은 돈이 필요했다. 대부분 돈 때문에 어그러졌고 돈 때문에 갈라섰다. 여잔 어느 때부터인가 서서히 갈라설 준비를 해야했다. 그것이 자신..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8
길 위를 걷는 여자 / 38 길 위를 걷는 여자 / 38 written by j.i.woo 그나마 붓을 잡으면서 여잔 조금씩 평정을 되찾았다. 대신 귀가시간이 점점 더 길어졌다. 남잔 자주 짜증을 내었지만 딱히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불만은 결국 싸움이 되었고 마참내 서로의 약점을 후벼팠다. 종국엔 서로의 집안을 헐뜯었다. 남잔 폭..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7
길 위를 걷는 여자 / 37 27314 길 위를 걷는 여자 / 37 written by j.i.woo 결혼이란 의외로 성가신 일들이 많았다. 웬만해선 두사람만의 오봇한 시간을 주지않았다. 거의 매일 친인척 집을 찾아다니며 인사부터 해야했다. -차라리 이럴바엔 결혼을 하지 않을건데...........하고 여잔 때늦은 후회를 했다. 여잔 한동안 자유..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6
길 위를 걷는 여자 / 36 N_R1_B060613093530850 길 위를 걷는 여자 / 36 written by j.i.woo 비탈에 선 나무들을 보며 남잔 여자의 내면 속에 잠재된 깊은 고독을 어렵사리 이해했다. 하지만 그 고독은 남자라고 섣불리 해결할 수 있는 그런건 아니었다. 여잔 오래동안 아무런 연락도 하지않았다. 남자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더..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5
길 위를 걷는 여자 / 35 N_R1_B060613093530850 길 위를 걷는 여자 / 34 written by j.i.woo 여잔 의외로 겨울을 무척 좋아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요사채에 머물면서 며칠씩 그림을 그리곤했다. 온 들판이 하얗게 물드면 여잔 아예 산사에 눌러앉았다. 산사의 새벽공기는 생각보다 더 맑고 차가왔다. 남잔 종종 여자를 따라 뒷..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4
길 위를 걷는 여자 /34 27210 길 위를 걷는 여자 / 34 written by j.i.woo 남잔 참 신기했다. 어쩌면 이렇게도 다른 곳을 볼 수 있을까? 바람은 피웠지만 남잔 여전히 여자를 사랑한다고 믿었다. 무엇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모든게 용해되었다고 남잔 늘 생각했다. 하지만 여잔 전혀 그렇지않았다. 표현만 아니했..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3
길 위를 걷는 여자 /33 27177 길 위를 걷는 여자 / 33 written by j.i.woo 여자의 일기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월 *일 아침부터 하혈을 했다. 갑자기 겁이 덜컥났다. 그 사람은 간밤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혼자 병원에 갔다. 담당의사는 큰일 날뻔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큰병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었다. *월 *일 남잔 점..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2
길 위를 걷는 여자 / 32 길 위를 걷는 여자 / 32 written by j.i.woo 여잔 오래동안 일기를 쓴게 분명했다. 자주 흐려썼지만 어떤 곳은 또박또박 자기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곤했다. 여자가 본 남잔 늘 실망으로 가득했다. 그나마 잘한 일이 있다면 월말이면 꼬박꼬박 꽂히는 월급정도였다. 여자의 일기엔 이따금 ..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2007.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