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소리도 없이 비가 내렸는가 보다. 창문을 여니 아스팔트 길이 비에 흠뻑 젖어있다. 비가 오는 날은 신기하게도 새들도 울지 않았다. 간밤엔 정순행 시인의 시/화/음/전에 가서 올만에 지인들과 술을 한잔 했다. 조그마한 공간에 이태리 칸쵸네를 들으며 시를 감상하는 것도 참 이채롭다. 뒷풀이는 국제..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6
........컴퓨터와 제도판 컴퓨터의 세계는 참 무궁무진하다 여자를 남자로 만들고 남자를 여자로 둔갑시키기도 한다.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만들뿐 아니라 이미 고인이 된 어머니 얼굴도 조그마한 사진 한장만 있으면 멋지게 살려낼 수 있다. 찢어진 사진도 감쪽같이 속이고 마치 아무일이 없었던 것 처럼 그렇게 만들 수 있을..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5
그리고 철학의 빈곤 노가다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왠 철학(?)하고 놀랄지도 모르겠다. 철학(philosophs)이란 말이 알다시피 지혜(sophila)를 사랑한다(philos)는 말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별로 새삼스러울게 없겠지만 오늘 아침 인터넷 판을 보니 이미 고인이 된 김형곤 씨 앞에 웃음의 철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어..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4
노가다와 일요일 히브리인들은 일요일을 안식일이라하여 사밧이라고 부르는데 사밧이라는 말은 쉬다 또는 안식하다는 의미이다. 히브리인들은 우리와 달리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 해질녘 까지를 안식일로 지키는데 그들은 전날 일몰시로부터 다음날 일몰시까지를 하루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식일이 되면 그..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2
역시 ....모르면 며칠간 컴이 고장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통신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오후 늦게 덜레덜레 직원이 찾아왔다. 이것 저것 만져보더니 랜카드가 나갔으니 바꾸어야한단다. 급한 김에 좀 바꾸어 달랬더니 컴을 고치는 사람한테 말해보란다. 답답한 노릇이다. 하는 수 없이 단골로 컴을 봐주는 젊은 .. 살며 생각하며 1 2006.03.10
옥탑방 유감 한국은 유난히도 산이 많다. 비행기를 타고 아래를 내다보면 부산 /대구/ 대전 /서울만 집들이 오골오골 모여있지 대부분의 땅은 산이 전국토를 거의 다 점유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도심은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거리는 비좁고 건축환경 또한 열악하기 그지없다, 특히 피난민.. 살며 생각하며 1 2006.03.04
흙담집 따라 나서는 여행 천리향이 피더니 이젠 서서히 군자란이 꽃대를 올리며 바통을 이을려고 한다. 봄은 이미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작되는가보다. 옛 어른들은 봄에 지은 집은 가을에 지은 집 두 채하고도 안바꾼다고 했다. 그만큼 봄은 일하기가 좋을 뿐 아니라 일조량도 넉넉하기 때문일게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 주변.. 살며 생각하며 1 2006.03.03
봄이다 산수유 꽃봉오리가 아무래도 곧 터져 나올 것 같다. 밖을 나가보니 봄 기운이 완연하다. 아지랑이도 보이고 풀잎도 새록새록하다. 벌써 나물을 캐러 나왔는지 여기저기 여인들이 밭둑에 쪼그리고 앉아있는게 보였다. 올봄은 아무래도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새로 의뢰받은 디자인도 해야하고 집도 지.. 살며 생각하며 1 2006.02.23
비 오는 날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봄비인가 보다. 오랜만에 비를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그는 바바리를 걸친체 집을 나섰다. 비가 오는 날은 노가다는 대체로 공일이다. 하루하루 일당을 벌어야 먹고사는 그들이지만 봄비는 그리 싫지않다. 날이 풀리고 있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봄은 노가다에겐 희망의 계절이.. 살며 생각하며 1 2006.02.22
레잇 비........................... 때로는 내버려두는 것도 현명할지 모른다. 마음이 아플 때에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때에 차라리 궁시렁궁시렁하기보다 그냥 침묵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키에르케골은 욥의 침묵이란 책을 쓴 사람이다.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지만 당시 그는 욥의 침묵이란 의미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키에케.. 살며 생각하며 1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