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인들은 일요일을 안식일이라하여 사밧이라고 부르는데
사밧이라는 말은 쉬다 또는 안식하다는 의미이다.
히브리인들은 우리와 달리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 해질녘 까지를 안식일로 지키는데
그들은 전날 일몰시로부터 다음날 일몰시까지를 하루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식일이 되면 그들은 밥도 안하고 전기도 촛불도 안켰다.
안식일은 온전히 쉬는 날이므로 밥은 그 전날 다 해놓는데
만약 전기나 초를 켤려면 안식일이 되기전에 미리 켜놓았다가 안식일이 지나서 그들은 껐다.
그들은 또 안식일에는 여행도 하지 않았는데
히브리인들이 공식적으로 안식일날 갈 수 있는 거리는 약 900m 정도였다.
그 이상은 여행으로 간주하여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때문에 히브린들중 어떤이들은 종종 지계석을 움직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일요일이 없던 노가다 현장에도 언제부터인가 일요일이 생겼다.
참으로 잘한일이다.
일요일 쉰다는 건 정말 참 좋은 일이다.
각자 취향에 따라 산에도 가고 여행도 하고 교회도 가고 절에도 가 자기를 다스리기도하고 삶을 되돌아보기도하고 때로는 이런저런 골치 아픈일로 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해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어제 갑자기 개그맨 김형곤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사인은 잘 모르지만 그 역시 삶의 무게를 너무 많이 느끼며 살았던 모양이다.
아직도 한참 자라야 할 어린 아들을 놔두고 가야했던 그의 심정은 오죽했을까마는 ....
들리는 바로는 이혼에다 사업스트레쓰등 많은 것들이 그를 한꺼번에 짓눌렀을 것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
물론 어차피 이 곳을 다들 떠날 것이지만 그래도 갈 때 가더래도 가는 날 까지만이라도 다들 행복했으면 한다.
때로는 쉬어가면서 때로는 인생을 즐기면서 .......
천상병 시인처럼 이 세상에 잠시 소풍왔다가 돌아 간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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