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1

역시 ....모르면

커피앤레인 2006. 3.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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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컴이 고장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통신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오후 늦게 덜레덜레 직원이 찾아왔다.

이것 저것 만져보더니 랜카드가 나갔으니 바꾸어야한단다.

 

급한 김에 좀 바꾸어 달랬더니 컴을 고치는 사람한테 말해보란다.

답답한 노릇이다.

 

하는 수 없이 단골로 컴을 봐주는 젊은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담날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가겠단다.

옛말에 답답한 놈이 샘판다고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면 컴퓨터 커버라도 벗겨보고싶었다.

도대체 랜 카드란 놈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꼬라지라도 봐야 속이라도 좀 편할 것같다.

 

안을 들여다보니 얇은 판이 하나가 얌전히 꽂혀있는게 보였다.

겉으로는 별것도 아닌것 같은데 우째 이넘이 그리도 말썽을 부려 인터넷이 안된다는 말인가

답답한 김에 이리저리 만지고 뺐다 넣었다 하니 왠걸 조그만 등에 불이 반짝 반짝한다.

야.................이것봐라

영원히 죽지는 않았구나.

그렇다면 이건 분명 접촉불량인가 보다

다시 랜카드를 요리저리 뺏다 끼우니 와,,,,,,,,,,,,,,,,불이 온다 불이

오마니 불이와여 아이고,,,,,

그럼 그렇지  

 

내친김에 주소창에 내 블로그를 치니 어렵소 여전히 인터넷이 불통이다.

우찌 이런일이 ....

빈 사무실에서 혼자 있기도 그런데 인터넷마저 안되다니 ..

순간 전광석화처럼 지나가는 생각이 반짝들었다.

맞다 맞아 ........................

그럴땐 컴퓨터를 끄고 다시 켜보라했제

 

컴을 끄고 다시 켜니

오 하나님 ..........................

인터넷이 되네여

고맙고 감사하고 댕큐여 댕큐

하나님 감사합니다.쪽쪽쪽

 

문디 자슥들 ...............................

이러면 될걸 그것도 모르면서 몬 컴 수리하고 통신 회사다닌다고

팍 세려줘버릴라

 

그깐일로 화를 내진 않았지만 진짜 화났다.우쉬

 

현대는 무한 서비스시대 이고

고객의 만족이 곧 나의 행복이며 인간의 최대의 보람 역시 남을 섬길 때

찾아 오는데도 이넘의 자슥들 ...

 

성경에도

내가 섬김을 받으러 온게 아니라 섬기러 왔다하지않았는가.

하나님이 그럴진데 지깐 것들이 원 ,,

 

그러면서 프로랍시고 돌아다니나

프로는 몬 얼어죽을 프로고.....

 

이건 그에게도 큰 교훈을 주었다.

마냥 그의 입장에서 집을 짓거나 고집하기보다 타인의 입장에서 집을 지어야 한다는 걸 ....새삼 깨우쳐 주었다.

배관이 어디있는지 전기선이 어디로 간줄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친절히 가르쳐주고 고쳐주는 것이란걸 .......

그래 그게 바로 프로다요

 

물론 요 며칠간은 너무 답답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배운건 있으니 고마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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