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 사나이가 넥타이로 그의 아내의 목을 서서히 졸랐다.
여인은 넥타이를 풀려고 발버둥을 치며 허둥대었지만
사내의 힘을 도무지 당할 수 없었던지 이내 손을 푼체 맥없이 나둥그려졌다.
살인은 극히 우발적으로 일어났다.
그것도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 하면서 wbc(world baseball classic) 야구 얘기로
온통 들떠 있을 때
대한민국의 최고위 공직자중의 한 사람인 사내는
넥타이로 자기 아내의 목을 졸라 죽이는 끔직한 일을 저질렀다.
이는 분명 쇼킹한 사건이었음에 틀림없었다.
당시 사나이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아직까지는 알려진바가 없지만
그의 눈에는 더 이상 사랑도 이념도 자긍심도 보이지 않았던건 분명한 것 같았다.
그냥 오로지 죽여야한다는 증오심만 활활 불타올랐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그는 생각지 못했던가보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그의 아내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었고
그는 살인자라는 엄청난 중죄인이 되어 있었다.
파괴는 한 순간에 일어났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그토록 잔인한 인간으로 바꾸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한때는 그도 연애시절이 있었을거고 죽자살자하면서 그녀를 따라다녔을 것이다.
때로는 온갖 멋도 부리고 때로는 백마탄 남자처럼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매너를 지켰을게 분명한데
가엽게도
죽은 그의 아내는
이런 정도의 남자라면 일생을 맡겨도 괜찮으리라는 믿음이 갔기 때문에
그의 일생을 맡겼을텐데도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그들은 운좋게도
그가 택한 당이 정권을 잡는 바람에 이나라의 실세증의 실세 곁에서
남 부러울게 없었을텐도
남자는 바람을 피웠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용서할 수 없었던지
결국은 치정에 얽힌 죽음과 살인이라는 비극으로
쓸쓸히 막을 내려야 했으니 ........참으로 애석하다.
어쩌면 드라마에나 나올뻔한 이야기인데
불행히도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는데서
우리의 당혹감은 그렇게 간단하지않다.
(하긴 이 나라를 불륜공화국이라고 하고 남편이나 아내외에 앤 하나 없으면 6급 장애인인 나라에서는 별 것 아닌지도 모르지만 .....암튼 마음이 조금 안편한 건 숨길 수 없음다여)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죨리 쥴랑인가 죨리 쥴뱅인가 하는 불란스 작가가 쓴
"인간이라는 괴물" 이라는 소설책의 주인공이
어느 식당에서 일하는 하녀를 좋아해서 찾아갔다가 돌아올 때는 늘 후회하며 갈등하였는데
이유인즉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돌아다녔기 때문이었다.
그가 독백처럼 쏘아 붙이는 말이 참 재미있는데
-아마 또 아무 남자와 붙어 있을거야........
하고 그는 냉소 아닌 냉소를 한다.
어쩌면 이게 인간내면에 깔려 있는 우리의 본성인지도 모른다.
자기의 소유가 될 수 없거나 될 가망이 없을 때
-저 인간 원래 저래 ........하면서
애써 비하하거나 폄하해서 스스로를 보상 받으려는 묘한 심리...
그러다가 그것이 심하면 싸우거나 다투고
그것이 더 심해지면 증오와 복수의 칼을 갈다가
어느날 아내를 죽인 남자처럼
우발적이던지 계획적이던지 살인이나 자살에 이르는 그 허망함을
우리는 늘 배게 가까이 두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사랑이란 것 만큼 참 묘한 것도 없다.
그토록 죽고 못살다가도 싫어지면 우찌 그리 냉정한지 ,
참으로 사랑이라는 것은 해도 탈이고 안해도 탈이다.
안하면 외롭고 쓸쓸하고 하면 아이고 저 인간 ,,,,,,,,,,,,,,,,,,,,,,,,,,,,,하고
평생을 골 싸매며 싸우며 살아야하니...
그런줄 미리 눈치챘는지
키에르 케골은 일찌감치 파혼을 선언하고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고 했는가보다.
사실 사랑이라는 인자는 좀 고루한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뭔가에 묶여 있지 않으면 바람난 여편네 처럼
항상 일을 저지르고 싶어하는 본성이 도사리고 있는것 같다.
그가 잘 아는 어느 여류시인이 쓴 시에 이런 귀절이 나온다.
바람이란 참 좋아.....................................라고
물론 사람에 따라 바람이라는 말이 여러가지 뉘앙스를 풍기겠지만
옛 사람들이 하필 불륜을 왜 바람에 비유했는지는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바람이란게 어디서 불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속성 때문일까?
아니면 한번 불면 겉잡을 수 없이 지붕까지도 홀라당해서 일까?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언제 어떻게 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서 그럴까?
..........................................................
그렇다면 사랑과 바람의 차이는 또 뭘까............?
그는 학창시절에 사랑과바람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고 싶어
한동안 골머리를 싸 맨적이 있었는데 (너무 조숙했나 ㅋㅋㅋ)
바람과 끼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언필칭 사람들은 바람을 다른말로 "끼"라고도 표현하였는데
엄밀히 말하면 끼하고는 조금 달랐다.
끼는
그 사람이 타고난 성품과 관련이 많은 반면
바람은 보다 심오한 내면적 갈등과 욕구와 갈망이 어우려진
아주 복잡한 인자를 동시에 갖고 있는 전염병과 같은 존재였다.
끼는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바람은 오래동안 잠복해 있다가
주변환경이 무르익으면 터져 나오는 전염병처럼 사회적 환경과 밀접했다.(오잉....어떻게 이런 심오한 분석을 ㅎㅎ)
아무튼 바람은 일상적인 권태나 채워지지 않은 어떤 불만족으로 부터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고 싶을 때 나타나는 일시적 유행병과 같은 존재였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갈망은 상당히 철학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자유와 해방이라는 인간 내면의 갈망이
그안에서 또아리 틀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러한 갈망은 그가 만나고자하는 상대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거나 거의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분위기만 맞으면 언제라도 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고 싶어했다.
마치 미친여자 엉덩이 춤 추듯이
굿판만 벌어지면 어디서나 나오려고 안달을 하였다.
때문에
바람이 무서운 것은
그의 내면의 고독이나 갈망을 채워줄 수 있는 그 어떤 필링이 통할 수 있만 있다면
언제든지 ......죽어도 좋아 하고 대쉬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되면 바람피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나도 내가 이럴줄 몰랐다하지 )
그래서 옛 어른들이 시집가는 딸에게
검은 머리가 하얀 파 뿌리가 되도록 오래오래 살으래이..................한 말은
그냥 한 말은 아닌가보다.
(요즘 처럼 재혼 해도 잘만 살더라하는 사람들은 놔두고 .....)
살다보면 여자든지 남자이든지 한번쯤은 바람이 나고 싶을지도 모른다
허구한 날 똑 같은 일에 똑 같은 환경에 싫증도 날게다.
(그러니 저인간 하고 사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는 유혹도 받을만하지...............................원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이잖아여 )
말이 나온김에 하는 말이지만
종종 출장을 가면 우리나라는 우째서 방방곡곡에
이처럼 아름다운 집들이 많은지........................참으로 놀랍다.
누가 설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깔끔하고 아름답다.
정말 대.....한민국 대단해여
뭐,,,그게 거시기 대부분 모텔이라는데 좀 그렇지만 .......
놀라운건 대낮인데도 우찌 그리 차가 많은지
다들 밤에 잠 안자고 낮에 자나봐
한데
그게 사랑인가여 바람인가여....................................누가 정답 아는 사람 (?)
시인의 말처럼
바람이란 참 좋은 건지는 몰라도
잠은 자더라도 지발 그 배반의 늪 만큼은 안빠졌으면 좋겠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