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가치는 무얼까?
사람들은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세상엔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중에서도 남을 위하여 무언가 도움이 된다는건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한 평생 건축과 디자인을 한 탓에 이 나이가 되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어 참 행복했다.
디자인이나 건축은 감각싸움이었다.
필이 통하는 디자인은 사람을 끌어 모았고
그건 성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제 모든게 끝이 났다.
여류 중견화가인 지영씨가 기분이 좋은갑다.
카페가 아름다우니 자기 그림이 살아났다며 인사를 했다.
아마도 부산에서 상당한 기간 멋을 아는 술꾼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 자명하다.
난 단지 재능봉사만 했지만 덩달아 기분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