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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트래킹하다 4/ 천마산을 오르다

커피앤레인 2019. 4. 1. 01:48

 

 

 

 

 

 

 

 

 

 

 

 

 

 

 

아름다운 부산항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을 추천하라면 나는 단연코 천마산 정상이라고 말하고싶다.

천마산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은 호수같은 미항중 미항이었다.

천마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연유는 하늘에서 말이 내려와 한 발은 천마산 꼭대기에 딛고 한 발은 대마도를 딛었다하여 붙여졌다고 전하였다.

설화야 어떠하던지 도심 한복판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트래킹코스는 그리 흔치않았다.

하지만 천마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있었다.

그러나 집결지와 하산지역이 가장 이상적인 곳은 190번과 134번 시내버스 종착지인 남부민동터미널이 가장 안성마춤이었다.

거기서 위쪽으로 보면 시내버스 다니는 길이 보였다.

그 길을 중심으로 좌측에 폴리페 Apt와 남부민Apt가 있었고 우측엔 산수탕이란 목욕탕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200m 정도 올라가면 왼쪽에 천해로공영주차장이 있었고 오른쪽엔 부암노인회라는 현판이 붙어있었다.

거기서 불과 10m 앞에 천마럭키마트라는 큰 간판이 보였고 천마산조각공원으로 올라가는 곳을 알리는 가로간판도 눈에 띄었다.

입구는 예상외로 좁았다.

자칫 잘못하면 이 길이 맞나할 정도로 그냥 지나치기 일수였지만 천마럭키마트 담벼락을 따라 소롯길로 올라가면 벧엘성산이라는 기도원이 있었고 거기서 200m 정도 더 올라가면 해광사라는 절로 들어가는 넓은 길이 나왔다.

하지만 그 길은 거기서 끝이났다.

천마산정상으로 길을 잡으려면 절로 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소롯길을 택해야했다.

처음엔 소롯길이지만 조금만 더 걸으면 정자가 나왔고 널적한 임도가 나왔다.

이 길도 참 아름다운 길이었다.

 

임도를 따라가면 천마산조각공원에 다다랐다.

거기서 다시 우측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면 천마산정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천마산정상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은 그야말로 환상 그자체였다.

고요한 호수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미항처럼 사람의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었다.

바로 발앞에 펼치진 항구는 이미 한 폭의 그림이었다.

천마산 10리길은 거기서부터 펼쳐졌다.

장관이 따로 없었다.

천마산 십리길 끝은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감천문화마을이 사람들을 유혹했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보니 주말에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그곳에서 어느 정도 요기를 했으면 다시 감천초등학교 육교앞으로 나와 천마산 힐링소리길을 따라 발을 옮겨야하는데 이 길이 또 장관이었다.

육교에서 아미동쪽으로 길을 잡으면 죄측엔 아미성당이 있었고 우측엔 아미농악시원지를 알리는 소공원이 나왔고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비석마을로 가는 신작로가 나왔다.

그 길은 아쉽게도 그리 길지않았다.

때문에 비석문화마을이라는 간판을 뒤로하고 곧장 직진하면 산성교회가 앞에 나타났다.

거기서 200m를 더 걸어가면 왼쪽에 아미골공영주차장이 나타났고 오른쪽에 천마산로 힐링소리길을 알리는 푯말이 보였다.

그 길을 따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다보면 사진작가이신 최민식선생 갤러리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뿐만아니라 한마음행복센터도 천마산에코하우스도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이 길은 상당히 긴 길이었다.

하지만 발아래 펼치지는 풍광 때문에 좀처럼 쉽사리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았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었다.

그 끝은 처음에 출발했던 바로 그 지점이었다.

사람은 만나면 또 헤어져야 하는 법이거늘....

그 아쉬움을 어이하랴.

때문에

못내 헤어지기 싫으면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송도해변가였고 출출한 배도 채울겸 노래도 한 곡조 때리려면 자갈치쪽으로 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터이다

그건 선택하는 자들의 고유의 몫이었다.

소요시간은 대충 4ㅡ5시간 정도면 충분했는데 어젠 벚꽃이 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