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창신이라 했던가?
트롯은 술 취하면 노래방에서나 흥얼대는 애물단지 같은 존재로만 여겼는데 트롯도 변신을 하니 이렇게 멋있었나? 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는 원곡자에 비해 더 깊고 무게감이 전해졌고 김정호의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는 그냥 한 늙은이의 넋드리같은 느낌을 국민가요로 바뀔만큼 큰 감동을 임영웅이 선사했다.
영탁의 막걸리 한 잔은 원곡자인 강진에게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을 우러냈고 비록 미스터 seven에는 들지 못했지만 강태관의 한오백년은 거의 죽은 곡을 다시 살리는듯한 신선한 감동을 느끼게했다.
찬또배기로 유명한 이찬원의 묵직한 성량과 꺾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오래오래 들어도 싫증이 안날만큼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울지마 ㅡ가 제일 가슴에 와 닿았다.
김호중의 목소리는 요근래 좀처럼 들을수 없는 목소리이었다.사람들이 파바로티에 견주어 트바로티라고 별칭을 붙여준 것도 그냥 얻은게 결코 아니었다.
특히 인생곡 고맙소가 압권이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뒤로한채 노래로서 그의 고마움을 표현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젹시기에 충분했다.
물론 어린 정동원의 노래는 사연이 사연인 만큼 그의 할아버지의 장례식은 마치 국민장처럼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있는 경북 대구사람들을 비롯하여 온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고 장민호는 트롯계의 신사라는 애칭에 걸맛게 노래도 잘했지만 품격이 남달라 보였다.
역시 장민호는 장민호였다.
군인의 신분으로 출연한
김희재는 노래도 노래지만 춤이 더 깊이 각인되었다.
그 외에도 비록 미스터 토롯 7에는 들지 못했지만 나타주라든지 레인보우 7인들도 엄청난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데스매치에서 떨어진 출연자 중에도 뛰어난 인물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정명훈이나 노지훈 같은 이도 대단한 인물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TV 조선이 우리나라 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이번 행사는 트롯이 이렇게 멋있었나?하는 의문과 함께 젊은세대와 늙은세대가 전혀 이질감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그동안 트롯트하면 뽕짝이니 왜식이니 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미스터 트롯이 던진 가장 큰 감동은 기성가수들이 결코 넘지 못했던 트롯의 가벼움을 단번에 불식시킬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멋진 충격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것을 기획한 모든 스텝진에게 찬사를 보내며 특히 우리네 젊은세대들이 이렇게 멋있게 아름답게 잘 자란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싶다.
물론 미스 트롯도 MBN에서 주최한 보이스 퀸도 잊을 수 없는 큰 감동을 주었음을 우리 국민들은 오래오래 기억할것이다.
대한민국 만세.미스터 트롯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