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 거실이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그냥 조용히 쉬고 싶을 때 마다 커피를 한잔하면서 명상에 잠겨보는 곳으로 늘 내게는 휴식을 주는 편안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디자인을 구상하기도하고 친한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도 묻는다.
쉼터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공간이겠지만 내게는 더욱 소중하다.
거실에서 바깥을 내려다보면 봄에는 온통 보라빛 등나무 꽃들이 산허리를 수 놓는데 여름엔 가끔 노루도 내려 온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한번도 본 기억이 없다.
가을은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등나무 잎들을 보며 한여름 무성했던 푸른잎들이 그립고 가끔은 함박눈이 내려 겨울의 삭풍을 달래주곤해서 여전히 나는 이곳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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