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9
written by j.i.woo
그럴때마다 여잔 자존심이 상했다.
짐승같은 놈......그 짓하고 싶어서 어떻게 살았어?하고 속으로 욕을 했지만
겉으로는 전혀 엉뚱한 말을 내뱉었다.
-여보......아 너무 좋아.
-좋아?
-응.
-우리 내일 또 할까?
-......
-말해봐.
-알았어.
남자는 초저녁부터 꼬냑을 연거푸 두잔째 들이켰다.
-진눈깨비가 오려는가 보죠.
여자가 말했다.
-그러게요.
_어쩌죠? 우산을 갖고 오지 않았는데 ........................
-걱정마세요.
남자는 별로 대수롭지않게 말했다.
몇차례 술잔이 오가자 여잔 조금씩 기분이 풀리는지 우스개소리를 했다.
-혹시 하루살이가 죽으면서 뭐라고 말한 줄 아세요 ?
하고 물었다.
- 하루살이가?
-ㅎㅎㅎ 아직도 그걸 잘 모르시는군요.
-뭐라고 말했는데요?
-글세요 ?
한번 알아 맞춰 보세요 ,,,,,
-...........
-하루살이가 하루를 살다 죽으면서
경상도 말로 한평생이 와 이리 기노?,,,,, 했다나요.
-그래요 ,,,,,,,,,,,,,,,,,,,,,,,,,,,,,,?
그것 참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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