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10
written by j. i. woo
-실례지만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조만두입니다.
-조만두?
-좀 촌스럽죠.
-아니예요. 참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조 만두......여잔 한참동안 남자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학창시절엔 꽤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자가 말했다.
남자는 수산업에 종사한다고 했다.
무슨 선박회사 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는데 말수가 적어서 그런지 별로 거부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조그마한 일에도 꼬장꼬장 캐묻는 그녀의 전남편에 비하면 인물이나 성품이나 몸매도 훨씬 나아보였다.
여자와 만나는 일에 별로 익숙치 못한지 남잔 말을 자주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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