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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인천 카리스 호텔 히메지성
일본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치형 박공지붕은
원래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이제 거의 그 형체를 찾아 볼 수 없는데
본래 일본 건축문화의 특징은
아무래도 군두더기가 없는 간결함이라해야
정답일게다.
특히 희로 성이라는 히메지 성은
일본의 걸물이었던
도꾸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하고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내심 관심이 무척 많았는데
하지만 웬지 일본디자인에 대하여는
거부감 비슷한게 늘 있어서 그런지
책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원수는 외나무 다리 에서 만난다더니
내손으로 직접 호텔 직영
고급 일본식 레스토랑 디자인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디자인을 의뢰 받고보니 앞이 캄캄했다.
도대체 일본의 역사나 문화나
건축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하여 아는게
너무 없다보니 새삼스레 설과 부산을 오가면서
자료를 찾았더니
책값만 무려 100만원이 훨 넘어갔다.
해서 만든게 이 작품인데
물론 디자인을 한 이상 공사 감리도 내가 직접했지만
시공은 인천에 사는 어느 업자가 맡았는데
그게 또 걸물(?)이었다.
어쨌던
현지 인테리어를 맡은 작자나 목수들의 실력이
고만 고만하다보니 고급 일을 한번도 안해봤는지
아치형 박공 지붕을 만들어라 했더니
씨도 안먹히는 말만 딥다해댔다.
해서
답답한 넘이 먼저 샘판다고
내가 수십년간 데리고 쓰던
민군을 오라했더니
이 넘들은 촌넘이 올만에 설 구경한답시고
8명이나 떼거리로 몰려왔다.
암튼 공사 틈틈히
관리 책임자인 유 상무는 저거 집에도 안가고
걸핏하면 내 방에서 잠을 잤는데
나는 나대로 다음날 공사해야할 디자인을 내어 줄려니
날밤을 새우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아직도 40대의 지성과 미모를 지닌 여 사장은
아침 저녁이면 반드시 현장을 둘러보곤 내려 갔는데
이 작업 다 끝나고 나면 둘이서 도꾜에 가서
술이나 근사하게 한잔하자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그나저나 지금도 운영을 잘 하고 있는지
그게 몹씨 궁금하였는데
얼마전에 중국 들어가는 길이 있어서 잠시 들렸더니 ..........
여 사장은 오데 간데 온데 없고
일하는 아짐씨들만 한 방에 모여 있어서
올만에 만났다며 반갑게 포옹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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