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오늘인가 내일인가

커피앤레인 2011. 11. 6. 02:26

 

서 혜연 作

 

40465

오늘인가 내일인가

 

 

 

 

한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석공은 일치감치 짐을 챙겼다.

다샛동안이나  집을 떠나 있었으니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

하지만 난 여전히 창동으로 오동동으로 마산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어제 어렵사리 뒷담을 헌 자리에 돌담을 쌓은 탓인지 

영감님 인상이 전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졌다.

 

저녁무렵 가고파 국화 축제에 들렸다 전기 이사장과 함께 

성미(成味)에 들렸더니 주인 여자가 반색을 했다.

그래도 마산에서는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들락날락 하는 곳이라 그런지 

여늬 술집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하긴 간밤엔 마산에 온김에 통술집에나 함 가볼까 하고 통술집 골목을 

기웃거리다 어늬 여인에게 꽂혔는데 

지가 꽂혔는지 내가 꽂혔는지 가을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렇게  밤새 내렸다.

 

 

내일은 전주에 갈 것이고 모레는 철공들이 현장에 투입될게 뻔했다.

기초공사는 아무래도 한주간 더 지난 후에야  모든게 제자리에 잡힐 것 

같았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한주간 동안  모든 라인이 정리 정돈된게 무엇보다 기뻤다.

그러나 지금은 잠이 비오듯이 쏱아졌다.

이제 모든걸 정리하고 잠을 좀 푹 자야겠는데.........................

아랫방에선 왠 신음소리가 저토록 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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