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겨울비일까 봄비일까

커피앤레인 2012. 1. 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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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일까 봄비일까

 

 

 

 

빗소리가 들렸고 비는 어제도 오늘도 계속되었다.

날이 많이 풀린 탓인지 산동네엔 개나리마저 피었다.

하긴 꽃봉오리가 솟은 나무도 있었지.

목련화였나보다.

 

어른이 되고부턴 설이 그렇게 달갑지만 않았는데

또 구정이 다가오나보다.

하여, 주변이 유난스레 분주했다.

누군 오리고기를 보냈고 누군 사과를 보내주었다.

별로 해준 일도 없는데 감사하다니....................

선물은 상대가 느끼는 마음에서 비롯되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유달스리 사과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삼실 뒤에 있는 공원에라도 한바퀴 휘 둘러봐야겠다.

휑하게 뚫린 길을 걷다보면 저 멀리 안개에 가린 항구가

장 뽀올 샤르뜨르를 기억하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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