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일까 봄비일까
빗소리가 들렸고 비는 어제도 오늘도 계속되었다.
날이 많이 풀린 탓인지 산동네엔 개나리마저 피었다.
하긴 꽃봉오리가 솟은 나무도 있었지.
목련화였나보다.
어른이 되고부턴 설이 그렇게 달갑지만 않았는데
또 구정이 다가오나보다.
하여, 주변이 유난스레 분주했다.
누군 오리고기를 보냈고 누군 사과를 보내주었다.
별로 해준 일도 없는데 감사하다니....................
선물은 상대가 느끼는 마음에서 비롯되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유달스리 사과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삼실 뒤에 있는 공원에라도 한바퀴 휘 둘러봐야겠다.
휑하게 뚫린 길을 걷다보면 저 멀리 안개에 가린 항구가
장 뽀올 샤르뜨르를 기억하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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