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를 타는 남자 6 그네를 타는 남자/ 6 -그런데 말이야. 그 여자하고는 왜 헤어졌어? -그냥 그렇게 되었어. -누가 찼어? -차고 자시고 할 게 뭐있어. - 여자가 헤어지자고 했어? -묻지마. 생각하기도 싫어. -너 상처를 단단히 받았구나. 그게 사랑이야. 사랑이 밥 안먹여준다 했잖아. 자고로 사랑은 믿을게 못돼... 단편·매일 그네를 타는 남자 2008.05.09
그네를 타는 남자 5 37189 그네를 타는 남자 /5 -왠만하면 붙잡지. -그렇게 됐어. 그나저나 스폰서를 하나 붙잡아야 할텐데 -그러게 말야. 다들 어려우니 선뜻 나서질않네. 차라리 술집이나 했으면 이 고생은 안할 것 같은데 -그게 말처럼 쉬워. 다들 배가 고프니까 이 지랄이라도 할려고 하지. -...... 두 남자의 .. 단편·매일 그네를 타는 남자 2008.05.08
그네를 타는 남자 4 37124 그네를 타는 남자 /4 -어디로 갈까? -아무데나 가지 뭐. -난 오늘은 그냥 둘이서 조용히 마시고 싶은데. -나도 같은 생각이야. 두사람은 부둣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오늘따라 안개가 심하구나. -그렇네. -시나리오는 잘 되고 있어. -잘 될게 뭐 있나. 그냥 시간만 축내는거지 -그래. 서.. 단편·매일 그네를 타는 남자 2008.05.06
그네를 타는 남자 3 37085 그네를 타는 남자/ 3 관객이 다 떠난 객석은 보기에도 썰렁했다. 남자는 오늘만큼은 철저히 혼자이고 싶었다. 그나마 정을 나눈 여자를 잊는다는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온갖 상상들이 꼬리를 물었다. 남잔 여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해답을 얻지못했.. 단편·매일 그네를 타는 남자 2008.05.05
그네를 타는 남자 2 37042 그네를 타는 남자 2 남잔 담배갑을 통채로 건네 주었다. 하지만 사낸 끝내 거절하였다. 담배 한개비를 뽑아들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부둣가는 언제나 봐도 음산했다. 안개가 낀 날은 더더구나 사람을 을씨년스럽게 했다. 휫파람 소리가 들렸고 제법 낮익은 얼굴들이 삼삼오오 .. 단편·매일 그네를 타는 남자 2008.05.03
그네를 타는 남자 1 37017 그네를 타는 남자 1 밤은 때때로 뱀의 껍질처럼 길고 차갑고 딱딱했다. 마지막 기차는 정각 9시 45분에 떠났다. 여자의 말은 오늘따라 묘한 뉘앙스를 품겼다. 우리가 언제 사랑하기는 했나요 ? 여자의 말은 다소 까칠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거의 죽을 듯이 남자를 끌어안았지만 그게.. 단편·매일 그네를 타는 남자 200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