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14
written by j.i.woo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해변가나 좀 걷다 들어가죠.
남자가 말했다.
남잔 어느새 여자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묘한 감정 때문인지 여잔 자주 발을 헛디딜뻔했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아뇨.괜찮아요.
-혹시 싫은건 아니죠?
-......
여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남자의 애무는 조금씩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향이 참 좋네요.
하며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냥 쓰는 샴푸인데요.
-그래도 참 상큼해요.
-좋다니 다행이네요.
남잔 예고도 없이 여자의 입술을 훔쳤다.
여잔 짐짓 놀란척했지만 여자의 혀는 이미 남자의 입술을 깊숙히 더듬고 있었다.
여자의 신음소리는 남자를 더욱 자극했다.
남잔 성난 파도처럼 더 집요하게 그리고 거칠게 여자를 끌어안았다.
한차례 격렬한 소용돌이 지나자 여잔 갈증이 났다.
-우리 들어가요.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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