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15
written by j.i.woo
여잔 간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술기운만은 아니었을텐데 여잔 여전히 배를 타고 어디론가 둥둥 떠다니는 사람처럼
정신이 몽롱했다.
절정에 오르면 여잔 자신도 모르게 여보......라는 저절로 튀어나왔다.
남자의 손끝은 마치 숙련된 지휘자처럼 셈, 여림을 정확히 짚어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졸깃졸깃한 여자의 질은 잘 익은 먹거리처럼 남자의 혀를 끝없이 자극했다.
몇차례 깊은 파도가 지나가는 동안 여잔 움직일 힘조차 없어보였다.
여잔 한동안 깊은 잠에 빠졌는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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