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19 / 동업자가 생겼다

커피앤레인 2007. 6. 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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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가 생겼다,,,,,,,,,,,,,,,,,,,,,,,, 

 

 

 

무슨일이던지 동업을 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로가 살아온 배경이 다르다보니

생각하는거나 습관이나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달랐고

무엇보다 돈에 대한 욕심이 상충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호호헤헤하다가도

얼마가 지나지않아 돈이들어오고 나가다보면

어느새 감정이 상하고 기분이 꼬였는데 .

그러다보니 누가 전체를 리더를 할 것인가하는 문제도

큰 문제였다.

 

 

이 넘도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땐 동업식으로  

몇넘이 모여서 준 주식형태로 디자인 사무실을 차렸는데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떵폼만 낼줄 알았지

경영의 경자도 모르는 그야말로 천진무진 그대로 였다.

(당시로서는 지가 젤 났고 샤프하고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해사면서

지랄염병을 떨면서 찔락거렸겠지만 )

 

 

암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 돈 저 돈 끌여 들이다가  나중에는 처갓집 돈까지 끌여들여가지고

사업을 벌여놓고보니 아뿔사 이게 아니었다.

 

 

 당시만해도 20년전이니까 카펫트는 그래도 제법 고급소재였다.

그런 고급소재를 사무실 바닥에다 착 깔고

가구는 모조리 보르네오 최상품으로 들여놓은 다음

지가 몬 재벌회사랍시고

미대 졸업생을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고는

점심은 회사서 임직원 모두다 책임을 지다보니

한달이 지나니 물밑이 훤했다.

 

 

거기다가 시장의 생태를 잘 모르면서

딥다 폼만 재고 앉아있으니  

작업의뢰가 생각보다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 규모도 상당히 소규모였다.

그러니 한마디로 나가는 돈은  대구 아가리만한데

들어오는 돈은  갈치 주둥이만 했다.

 

 

그러다보니 석달이 못되어서

자본잠식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건 감당이 불감당이었다.

원래 조선 넘은 잘되면 지탓이고 못되면 조상탓이라더니

점점 살림이 쪼달리기 시작하자 동업을 하자 한 넘들이

하나 둘 마 안할란다. 내돈 도오.............하고 발을 빼기 시작하였다.

(아이고 요 쳐죽일넘들 봤나

같이 돈벌자 할때는 언제고 몇달도 안되어서 어려부니까 지 혼자 살겠다고

요 지랄이제 ,,,,,,)

 

 

하기사 저거말도 그리 틀린말은  아니었다.

내라도 돈도 못벌고 폼만 딥다 잡다가 말아먹을 판이면

구렁이 알 같은 지돈 생각이 와 안나겠노

안 난다하면 고게 부처지

 

 

암튼 그래저래 정리를 하고

나갈려면 나가라 내 혼자 할게 하고

이제부터는 내가 두번다시 동업하면 성을 간다 성을 갈아 하고

그날로 부터 오기가 발동해서 한게

오늘날 요 모양 요 꼬라지인데......................

 

 

그렇다고해서 사내 대장부가 한번 뱉은 말이 있지

이래도 내 인생이고 저래도 내 인생인데

돈 좀 못 벌었다 해서

지나온 걸음이 후회되거나

재미없는건 전혀 아니었다.

 

 

내노라하는 울나라 굴지의 기업하고도  일 해봤고

인테리어의 꽃이라는 호텔공사 인스펙트도 해봤고

 

이런 업이 아니면 도무지 만날 수 없는

인물하고도 더러 만나 별장도 지어줘봤고  

고마버서 치마라도 벗어드릴가요 하고

 지꺼는 모조리 다 주고 싶어하는 년년들도 만나보았으니

사내 대장부 이만하면 호사지 모가 호사일꼬,,,,,,,,,,,,,,,,,,,,,,,,,,,마는

 

 

그래도 이제 남은 생을 더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면

좀 더 크게 좀 더 넓게 세계로 세계로 나가고 싶었는데

몬 일인지는 모르지만 요근래 새로운 멋진 동업자가 생겨

내 차마 성은  갈수 없고 이름이라도 갈아야할지 그게 고민이었다.

마 이참에 나도 영어 이름함 써봐 joy woo라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