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17 / 경험이 재산이다

커피앤레인 2007. 6. 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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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재산이다,,,,,,,,,,,,,,,,,,,,

 

 

 

올만에 원 詩人 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잘 계시죠

-아 원 시인

세금계산서 가지러 온다더니

-제가 좀 일이있어서예

 

원 詩人은 주방 천장에 매단 선풍기 바람을

한쪽으로만 좀 가게 해주면 안되겠십니꺼하고

조심스러게 물었다.

그래 ?

그럼 내가 언제 시간함 내서 고쳐줄게 하고  전화를 끝내려는데

무료급식소에 있던 그 넘의 뚱땡이가 하도 지랄을 해대서

얼마전에 목아지를 날렸다고 하였다.

 

 

안그래도 하는 짓보니

니 언젠가는 목아지 날라가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목아지가 날라 갔다하니

별로 정은 안들었지만 그래도 쪼매 안됐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 詩人은 듣기좋아라고 하는 소린 아니겠지만

자원봉사자마다 주방시설이 너무너무

잘되었다고 선생님 고맙습니더하며 몇번이나

인사를 하였는데

이제사 이 넘의 진가가 좀 나타나는 것 같아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하기사 20년 경험이 오델 가겠느냐마는

그래도 일이란건 크나 작으나 늘 조심스럽기 마련인데

그래도 믿을건 경험밖에 없었다.

 

며칠전에도

언년이 화장실 공사를 맡았다고 하며

방수기사 전화번호를 좀 갈켜달라고 하였다.

하도 몇년을 주거니 받거니해사면서 시소게임을 하더니

드디어 공사수주를 받았는지

며칠전엔 점심을 사겠다고 하여

막상 현장을 가보았더니 

 바닥에 있는 타일은 아예 깨지도 않은체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야 ....이건 와 내버려두었노 ? 하고

물었더니 모라모라 되도않은 말을 씨부렁거렸는데

-니 이래가지고는 방수 잘 않된다이

철거를 할땐 확실히 해야지 돈좀 아낄려고 이라믄

나중에 하자 생기면 우얄끼고 했더니

-걱정마이소 사장님이나 마 잘하이소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ㅎㅎ 그래 ? 그럼 니 알아서해라하고 내버려두었더니

방수기사가 오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액방으로는 않되고

액방을 한 다음 우레탄방수를 재차해야 한다면서

돈을 더 달라고 한 모양이었다.

 

 

돈이사 지가 줄 일이지만

오데서 공사를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젊은 나이에 요령만

배워가지고 겁없이 일을 처리하는걸 보니

한편은 몬 배짱이 저리도 크노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은 한심이 조작이었다.

 

 

경험이란게 남 보기엔 별것 아닌것 같아보이지만 

거기엔 남이 알지못하는 숱한 세월동안 녹아있는 노하우와 함께  

인간의 땀과 눈물과 슬픔이  배여있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돈만 날름따먹기만 바랬지

남이 배운 고통은 그냥 공짜로 얻는줄 아는지  

남이하니 나도 한다는 식으로 덤벼들었다가

패가망신하는 사람 내 여럿봤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