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71 / 생각이 다르면 ...

커피앤레인 2008. 2. 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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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2/26

생각이 다르면 ,,,,,,

 

 

 

 

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에도 그칠줄 몰랐다.

봄비라서 그런지 날씨가 그나마 쌀쌀하지 않아서 좋았다.

부산은 여유가 안되어서 그렇지 여유만 되면 한국에서는 젤 살기좋은 곳이었다.

바다가 있고 강이 있고 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고즈넉한 산사가 그리우면 범어사나 통도사를 가면 되었고

일출이 보고 싶으면 간절곳이나 태종대를 가면 되었고

일몰이 보고 싶으면 다대포 몰운대를 가면

낙동강과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펼쳐졌다.

 

 

 

어젠 TV 마다 하루종일 대통령 이취임식 관계로

몹씨 분주한 것 같았다.

후쿠다 일본 총리도 보였고 라이스 미국무부장관도 보였는데

한편에서는 포항 덕실마을도 보였고 김해 봉화마을도 비춰주었다.

워낙 땅 덩어리가 좁다보니 두 마을이 서너시간이면

서로 왕래를 할 수 있는 거리이지만

서로의 정치적 견해가 달라서 그런지

그 거리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도 큰 것 같았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고

성경은 생각이 어떠하면 위인도 어떠하랴고 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생각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어려움이 닥쳐도 사람에 따라 일어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자리에 주저앉아 영영 패인이 되는 사람도 있었는데

 

 

요즘은 NHK를 자주 봐서 그런지 예전과 달리 일본 문화가 조금씩

익혀지는 것 같았다.

사무라이 시대도 그렇고 현대 일본의 흐름도 어느정도

재미가 있어 보였는데

오늘은 사세보의 유명한 라면집이 나왔다.

일본 라면 한 그릇이 우리 돈으로 최저가 5800원이었는데

한데 라면을 끓이는 정성이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일단 국물부터 확 달랐다.

돼지뼈와 닭뼈를 직접 고운데다가

그 위에 돼지 갈비살이나 목살을 얹어서

보기에도 꽤나 아름답고 먹음직해보였다.

음식은 정성이라더니 역시 그런 것 같았다.

선대로 부터 했다니 라면집 역사가 자그만치 50년이나 되었다.

순간 이 사람들은  돈을 버는데는 확실히 구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돈은  창의력에서 나오는게 틀림없었다.

 

 

아마 이 명박호의 앞날도 얼마만큼 이 창의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을건데 

문제는 그 창의력을

우리 국민들이 또 얼마나 값을 주고 기꺼이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일 것  같았다.

 

 

하기사 너 남없이 우리처럼  공짜 그림 좋아하고  

공짜 연주회 표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공짜 표 하나 주면 그제서야

아 일마이거 연주회 하는가베,,,,,,해사면서 

없는 폼 있는 폼 다 재면서 

비로소 문화회관이라도 찾는 인간들에겐

이런 창의력이 몬 의미가 크게 있을까마는......

그래도 미래를 열려면 누군가는 이 창의력을 귀한줄 알고

비싸게 사주어야 할건데

그게 문제이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