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70 / 역사는 변한다

커피앤레인 2008. 2. 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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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25

역사는 변한다

 

 

 

 

헤겔이었던가.

역사는 정반합에 의하여 변천한다고 .........

 

 

물론 역사란 사람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릴 수 도 있겠지만

암튼 우리 역사는 이제 한동안 좌향좌에서 우향우로 갈게 뻔했다. 

어떤의미에서 진보를 표방한 좌파의 몰락은

애석한 일이긴 해도 이미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시대를 너무 외면했거나 

아니면 국민의 정서를 너무 가볍게 보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너무 의욕만 앞세우다 보니 아마추어리즘에 빠져

스스로 몰락한지도 모른다,

해서 이 명박호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큰 것일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다 치고 요새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아

한동안 바다를 찾지 않았더니  

오늘따라 왠지 해운대 백사장이 자꾸 그리웠다.

(피카소 화랑의 강여사는 여전히 잘 있는지 ...)

 

 

그쪽에 있는 오피스텔로 옮기려다 못 간 관계로

얼마동안 서로 소원했는데

날이 좀 풀리면 바다도 볼겸 그림 구경도 하고

올만에 선장집에 들려 자연산 회라도 한 접시하면서 

최근의 근황도 듣고 싶은데

별일없이 그나마 겨울은 잘 나고 있는지......

 

 

지난 초겨울부터 갑자기 불어닥친 복에 없는 이사바람에

아예 생활 리듬이 깨어져버렸는지

나름대로 열심히 하던 공부를 놓쳐버리고나니

일본어가 다시 무척 생소했다.

더구나 중국어는 일본어 보다 더 심했다.

해서 예전에 보던 책이며 공책을 꺼내어 다시 읽어봤더니

일본어는 별로 그렇게 심하게 못느지 못하겠는데 중국어는 발음이 영 시언찮았다.

해서 공부는 할 때 해야지 가리늦게 하면 

머리도 그렇고 여건도 잘 안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노니 염불한다고

그나마 그것이라도 들고 있을 때는 잡념이 훨 덜했다.

 

 

꽃집 앞을 지나치니 그새 후리지아가 만발한 모양이었다.

한동안 내 앞길에 신경을 쓰다보니

후리지아가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그것도  모르고 산 모양이었다.

후리지아가 새삼 반가운건 봄이 왔다는 그것만은 아닐게다.

 

 

(암튼 노란 후리지아가 피면 전에는 그래도

제일먼저 한 묶음씩 사들고 집에 들어갔는데 .....요새는 꽃 핀것도 잊어버리고 있으니 원 )

 

 

하긴 누구는

일년 내내 꽃집하고 담을 쌓고 산다고 하던데

그나마 철마다 후리지아니 /카라니/ 아이리스니/흑장미니/ 소국이니/해사면서 뻔질나게 사들고 다녔던걸 보면 

이 넘도 아직까지 정서는 그렇게 매마르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무튼 올핸 이명박호도 출범했으니

주머니가 좀 두둑해졌으면 좋으련만

그라믄 단골 꽃집 아가씨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