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31 / 웃기는 일도 많네

커피앤레인 2008. 4. 27. 10:58

 김 충순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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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27

웃기는 일도 많네

 

 

 

 

언젠가 서 모여인이

나도 포로노 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하여

장안을 떠들석하게 했는데

지금은 내가 왜 그때 그랬는지

쪼매 부끄럽다 하며 후회스럽다나 어쨌다나 ....................

 

 

하긴 남여관계란 잘하면

그것보다 더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도 없지만

잘 못하면 아침에 해가 부끄러워

호텔문을 나서기가 쪼매 민망한건 분명한데

 

 

희안하게도 밤이면

요 넘의 망령들이 오데서 그리도 나타나는지

어제도 언 넘이

술이 거나해서 초등학교 동창과 함께

문 빌리지 갔다왔다고 보고를 하였다.

 

 

 

문 빌리지(Moon Village)라 하니까

몬 고상한 동네인줄 알지만

사실은 일제때 부터 있었던 유곽인데

문제는 여자와 잤다는 넘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한사코 여자와 안잤다하는 넘은

거시기에 이가 생겼다며 울상을 하였다.

 

 

원래 거시기에 생기는 이는

일반적으로 몸이나 머리에 생기는 이 하고 달라서

모낭속으로 파고 들기 때문에

긁어도 긁어도 가렵기만 하고

이는 보이지않아

털을 다 깍지않고는 별 다른 도리가 없는데

 

 

해서 이 친구  거시기 털을 다 깍았는가본데

문제는 저거 마눌이 일본에서 체류하다

갑자기 돌아온다 하는 바람에

이걸 우예야 하노 하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글마 성격에 내 안그랬다하고

시치미를 딱 떼겠지만

나이도 있는데 중앙청을 그냥 민둥산으로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올만에 귀국했는데

자존심 지킨다고

서로 따로 자자 할 수도 없고

암튼 늙은 노총각 친구하나

올만에 장가 함 보내줄라하다가

지가 오히려 된통 당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옛말에도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했지

유곽은 아무나 가나 ........................하고

되도 않은 말을 씨부렁거렸지만

내 생전에 집창촌은 단 한번도

안다녀봐서 그 재미가 몬재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도 그런델 가는 넘들을 보면

대학을 나왔던지

사회적 명성이 있던지

그런것 하곤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원래 포로노라는 말은

옛날 신전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이

예배의 일종으로 한 봉사행위였는데

그게 어느날 돈을 주고 사는 바람에

매음으로 전락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랑이란게 몬가 좀

알콩달콩하고 서로 애타는 것도 있고

기다리는 맛도 있고 설레는 맛도 있고

사모하는 맛이 있어야 제 맛인데

요즘은

스타나 일반인이나

잡놈이나 모두 일회용 반창고처럼

아무데나 데고 분출하고 나서는

나몰라라 하고 빠이빠이 하니 ...............................

세상이 좋은건지

예수님이 가다가도 울겠다.

 

 

이조시대처럼 담 벼락에 서서 혼자서 은혜하는

고런 사랑은 오데 없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