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27 / 부산엔 좋은 것도 많네

커피앤레인 2008. 4. 25. 09:50

 

오 정민作

 

36856

2008/4/25

부산엔 좋은 것도 많네

 

 

 

 

부산엔 좋은게 참 많았다.

싱싱한 횟거리가 있어 좋고

넓은 해운대 백사장이 있어 좋고

광안대교가 있어 밤을 세워도 별로 지겹지도 않았다. 

 

 

언젠가 설 여자가 대접한답시고

한강으로 나가자해서 따라갔더니

그것도 강이라고 운치가 어떻니 야경이 어떻니 해사면서

유람선을 타자해서

아이고 부산가면 이것보다 훨 좋은게

세버렸는데 모할라고

요런 좁은데서 배타고 다닐끼고 했더니

적이 실망하는 눈치였다.

 

 

해서 부산에 함 오이라

내가 실컷 구경시켜줄게 했더니

아닌게 아니라 저거 친구하고 둘이

KTX인가 몬가 타고왔다 하며

전화를 삐리리 때렸다.

 

 

어차피 말은 뱉었고 해서

자갈치에서 쇠주 한잔하고

싱싱한 도다리 2kg를 먹은 다음

광안리로 넘어가 호텔을 잡아줬더니

두 뇨자가 밤풍경에 매료되었는지 

끄억 하고 거의 넘어가는 시늉을했다.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나 우짠다나...................

아이고 설 촌뇬들 좀 보소 )

 

 

암튼 다음날은 내친김에

해운대 백사장과 누리마루를 둘러보고

달맞이 고개를 넘어 송정 까지 넘어가

솔베이지에서 점심을 먹었더니

꽃 향기에 취했는지

경치에 취했는지

우야믄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응교해사면서

저녁내내 너무 아쉽다하면서

또 와도 되능교하고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요며칠

롯데 자이언트가 뜨니

신문마다

연일 부산갈매기가 상종가를 때리는가 본데

부산 갈매기하면

또 잊을 수 없는게 자갈치 아지매들인데

 

 

 

해서 저녁늦게 박사장하고

올만에 꿈장어나 먹으러 가자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인지

우예 그리  사람도 많은지

앉을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장사 욕심에 얼굴이 제법 빤빤한 아짐씨가

옆구리를 착 나꿔채더니 

오빠야 쪼매만 기다려라 자리 곧 날끼다

해사면서 온갖 아양을 다 떨며

이리저리 자리를 만들려고

돌아다니자

박사장이 다른 손님보기 쪼매 미안했던지

마 우리 담에 또 올께하고

패낳게 달아나버렸다.

 

 

(아이고 문디 자슥 .......................

남의 속도 모르고 .

그 아짐씨가 얼마나 섭섭했겠노 .

이 잘난 오빠 오길 학수 고대했을낀데 

간밤에 잠이나 잤겠나 ..................ㅋㅋ)